이전에 읽었던 다자이 오사무의 글은 난해하거나 끝이 너무 밍밍하게 맺어버리는 인상만 남아있었다.
단편이라고 쉽게 대했던 탓도 있고, 몰두하지 못하고 빠르게 읽어서 그럴 수 도 있다.
약 1세기전의 작가의 작품이 왜 지금까지 '거장'이라는 칭호로 읽혀지는 지 겉 모습정도도 훑어볼 나의
독서 내공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책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중요 대사/문장은 일어 원본도 실어 놓아 원문의 감동을 느낄수
있도록 되어있다.
유복했고 천재적인 감각과 수많은 번민 속에서 결국 젊은나이에 자살을 한 사람이라는 것도 놀랍지만,
그 짧은 동안 많은 인간 문제의 고뇌와 당시 시대상을 반영은 했지만 초월하는 더 큰 모습을 담아
지금 2025년에 다시 읽어도 적용될만한 지적 자극과 철학적 고민을 불러 일으킨다.
전쟁 전후의 달라진 모습으로 상실과 몰락이 피치못하게 벌어져도, 거기에서 좌절로 끝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작과 희망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도 현대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을 못하거나 느린
우리의 자세가, 지금은 힘들게 할지 몰라도 결국에는 희망을 안고 버티고 극복하는 힘을 가져야한다고 일깨워준다.
'인간실격'도 이해를 제대로 못했던 작품인데, 이 책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다시 읽어보니 지금 시대의 우리도
'I'성향들이 어울리려 노력하고 밖에서 즐거운 척하려 시도하는 많은 것들을 표현한 듯하다.
오래전의 글들이라 거칠고 극단적일만큼 단순하긴하지만, 사회화하며 지내는 내가 과연 '진실된 나'인가를
물어보는 것은 매우 철학적이고 극중 주인공(또는 오사무 자신을 나타내는)의 고독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
고민하고 느껴본다고 피할수는 없지만, 덜 고통스럽게, 이해하는 방향으로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매트리스속의 허구세계보다는 지금 상황과 내 처지를 인정하고 제대로 마주하면서 나 스르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의미있는 삶을 살도록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다. 나에게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도무지 짐작되지 않는다' - 인간실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