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도 안 죽어요 -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사람입니다
김정희 지음 / 설렘(SEOLREM)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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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직접 읽고 주변의 간섭없이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핸드폰에서 내 정보를 수집해서 이에 관련된 내용들을 보이게끔 해준다는 말이 있다.

최근 사랑, 헤어짐, 결혼, 갱년기 등등을 알아보다보니 '이혼'이라는 것이 자주 눈에 띈다.

핸드폰의 그런 장난보다는 좀 더 현실성 있는 '관심있으니 보이겠지'라는 생각이 우세하긴 하지만,

어쨌든 이 책도 그렇게 눈에 띄고 읽게 되었다.

모든 에세이가 그렇듯 매우매우 주관적인 내용이다. 절대 토를 달거나 반론을 제기할 필요는 없다.

간혹 매우 객관적이고 넓은 공감대를 갖는 글도 있지만 대개는 너무나 개인적이고 주관적이여서

다른 사람의 잣대나 이해로는 포용되기 어려운 내용들도 많다. 또 이런 것을 이해해야 '에세이'를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는 듯하다.

나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나름 재미있게 산다고는 하지만, 주말부부에 일에 치여 애들은 주말에 몰아 돌보고

집안일이며 돕기보단 덜 어지는 것으로 퉁치며 다른 가족은 보지도 않는 주간동안 머무는 숙소 치움으로 집안일을

대신했다고 얘기하며 사는, 어떻게보면 매우 불성실하게 보이는 가장이다.

그런데 과연 이걸 '잘못'으로만 몰 수 있는 것인지, 또는 다른 타협가능한 해결책은 있는 것인지. 이나마도 감사히

여기고 나또한 배우자와 아이들에게 감사해하는 것을 당연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인지 궁금한 것이 많다.

책을 읽다보니 '현실적인' 내용도 궁금하여 이런저런 비슷한 경우나 이혼전문 변호사의 블로그나 유튜브도 찾아 보았다. 다들 결국 감사함과 공감이 없으면 헤어지는 것이 나은 듯하다. 계산이 섰다면 빨리 시행하는 것이 나은 듯하다. 이후 일들은 어떻게 보면 주변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여러 수단들일 뿐이다.

희생이라는 것이 너무 일방적이되면 그때부터 괴롭고 피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책에서는 저자의 내용이 매우 불명확하게 나열되어 정확하게 어떤 점에서 힘들고 그래서 헤어졌는지,

또 다시 이런 것들이 해결되었기에 새로운 사랑을 용기내서 하는지가 없어서 좀 공감하기는 힘들었다.

이제는 글들이 쉽게 읽히도록만 쓰여지는지, 그냥 이해해줘, 나힘들어... 정도로 보여 공개적으로 내는 책으로는

힘이 좀 딸리지 않나 싶었다. 하다 못해 비슷한 다른 사람들의 상담 내용이라도 실려서 다양한 이혼 사유와 해결방법들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나 생각된다.

에세이에 무슨 큰 것을 원하는 가라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진 '이혼'이라는 것은 큰 결심이고 큰 변화와

대가를 치룰 각오로 행하는 행동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를 비롯해서 많을 것 같아 이런 부분을, 마음이 아프고

꼽씹기 어렵더라도 더 강조하고 할애해서 썼으면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혼 후 강아지와 아들이 권한 모임에서의 새사랑... 너무나 개인적이였기에, 그냥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드는 죄스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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