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따뜻한 대화가 힘들까 - 감성부터 파고드는 8가지 말하기 도구
로베르트 버디 지음, 김현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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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직접 읽고 주변의 간섭없이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어느새 나도 나이를 먹다보니 예전 너무나도 듣기 싫었던 '너를 위해 다 이런거야'라고 말하며 행하는 행동들을 내가 하고 있는 듯한 모습에 깜짝깜짝 놀가곤 한다.

왜 나를 위한다면서 내가 좋아하고 행복해할 수 있는 말이나 행동들을 해주지 않을까?

지금까지 보는 방향과 목표가 달라서라고 생각했었기에 이것을 또다른 교육이나 가르침으로 바꾸어보려 노력하고 나도 다르게 보고 느껴보려 행동해왔지만 명백하게 한계가 있었다.

책에서 말하듯 어느덧 나도 이제 대화하기를 원하지 않고, 너랑은 더 이상 타협할 수 없다는 신념이 굳어져버린것은 아닌지 슬퍼지기도 한다.

다른 책들과는 달리 세세한 상황과 해결책 제시보다는 원론적인 방법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기에 한번 읽고 익히기엔 어렵지만, 상황이란것이 어떻게보면 다 다르고, 시공간, 대하는 사람마다 바뀌기에 이런 정리한 듯한 원론적인 가이드가 지금 내겐 더 맞는 것 같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시간과 인내'를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부분, 서로의 조율이 필요한 부분으로 맞지않으면, 사실 더이상의 노력은 단지 내 고생으로만 끝나고 불쾌한 감정으로 남는듯하다.

그렇다고 '의식적인 합리화'를 내가 자꾸 해버리면 진실한 대화는 불가능해져버린다.

'올바른 질문'을 상대방의 시선에서 하려고 노력하자. '뭘 해줄까'를 늘 사용했는데 '내가 어떻게 도우면 될까'가 더 부드럽고 덜 공격적이고 대화를 유도하는 좋은 방법인 듯 하다.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하더라도 들어주는 것, 불만 사항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으로 상호 존중의 가능성을 높이면 약간이나마 대화를 더 진행해 나갈 수 있다.

누구도 강제로, 주입식으로 외부에서 가르칠 수는 없다. '내적 태도'야말로 중요하며 이는 오직 문제를 해결한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만 바꾸어지기에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주는 것이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시내용을 글자 그대로만 이해하는 직원은 어떻게든 교육할 수 있겠지만, 일부러 글자 그대로만 이해하는 척하고 딱 그만큼만 일하려는 직원은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내 업무를 이처럼 다양하게 해석하고 여러 일들을 같이 해서 (위에서 보기에, 또는 전체적으로 볼 때) 부드럽게 일을 처리하고 있을까?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더 알수록 더 어렵고 더 힘들어지는 세상 같아 힘들다.

지혜와 연륜이 생기는 나이가 되면 인생 더 쉬워 질 줄만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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