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 미국 메릴랜드주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자전 에세이
유미 호건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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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스틸 스탠딩'을 읽었기에 미국 주지사의 생활이라던가,


매릴랜드의 상황을 어느정도 알고 있어선지, 오롯이 유미 호건의


삶에만 초점이 맞추어져서 읽혀졌다.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인생에서 스쳐가고, 하나하나의 일들도 보통말하는 책한권의 이야기가


나올 정도의 일들이다보니, 박물관의 역사 기록을 접한 느낌이다.


장소와 시간, 그리고 등장인물들에 대한 것만으로도 책의 반이 할애되어 있다.


그래서인가, 왜 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고 선물이여야하고 선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자세히 담겨있진 않다.


책들중에 독자에게 친절치 않은 책들이 뭐 한둘인가.


이런 점만 감안하고 보면,


불굴 의지의 자기계발서로 읽혀도 될 듯하고,


위축하고 피폐해진 젊은 세대들에게 기운과 격려의 안내서로 취급받아도 될만하다.


힘들었을만한 상황에 대한 언급은 정말 최대한 담백하게 언급정도하고 넘어간다.


나는 이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고, 금방 지나가는 일들에 불평,불만과 많은 내시간과 정력을 소비했는지...


유미호건에서 그중에서도 특히 멋지게 본 부분은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하였다는 점이다.


미술연계 치료프로그램, 아시아등 소수민족 혐오반대운동, 한국과의 연결 등등 


혼자서 열심히 지내면서 달성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이런 부분들은 여러사람과 소통 잘 하고,


연결과 합치를 이끌어내는 역량이 없으면 쉽게 진행되기 어려운 일들이다.


책 곳곳에서 이루어진 업적에 비해 짧게 안내정도로 짚고만 넘어가는 것에서도


유미호건은 본인의 성과를 늘 감사히 여기고, 겸손하며, 이 모든 것들이 '선물'이라고 알려주는 듯하다.


책 말미에 사진이 많아 책에서 언급된 수많은 등장인물들과 사건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조금 더 바라자면, 그래도 사진에 화살표 등의 표식으로 좀 더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졌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마침 '퍼시스턴트라이프'를 읽고 이어 읽게 되었는데....


똑같은 결론에 닿는다.


'내가 이렇게 되려고 열심히 계획하고 살아 온 것은 아니지만,

늘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감사히 여기며 살아오니 여기더라.....'


계획없는 삶에 불안해하거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음에 위축되지말고


인생은 새옹지마처럼, 지금의 이 순간도 훗날 되짚어보게되면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이였고,


그날을 위한 준비의 날들이였다고 생각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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