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 읽기 쉽게 새로 편집한 자본론의 핵심이론 ㅣ 만화 인문학
야마가타 히로오 감수, 코야마 카리코 그림, 오상현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
네이버 서평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직접 읽고 주변의 간섭없이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
자본주의 국가에서 풍족하게 살고자하는 욕망은 결코 무리한 꿈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인류가 지나오면서 빈부의 격차는 더 심해지는 방향으로,
부의 쏠림은 더 몰리게끔 이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껏 교육을 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더 많은 노동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부의 상승을 이룰 수 있다고 믿어왔다.
그래서 경제발전을 더 이루기 위한, 고용을 더 이루게 하는 기업친화적인 정책들이 이루어졌다.
성장기에는 이런 부분들이 어느정도 부의 쏠림과 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작용했으나,
안정기, 인구가 감소하는 시기에 이르러 다시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어 이를 설명하고 해결하려는
여러 경제 논리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중에서 복잡하지 않고, 빈부의 격차가 심해짐을 설명하며, 해결책도 제시하는 최근 이론이
'피케티의 r>g'이다.
수십년간의 데이터 분석과, 여러 나라의 사례분석등등을 거쳐 지금껏 이루어진 일들을
설명 잘 할 수 있기에, 앞으로에 대한 경계와 대책도 가능하다 하겠다.
만화로 핵심적인 부분만 익히는 것이지만,
꽤 잘 짜여진 플롯에 막막한 요즘 청년들의 고뇌도 담겨있다.
자본소득을 쫓아 갈 수 없기에, 노력을 등한시 하게 되고, 그런 악순환속에서
사회가 영끌, 빚투를 하게끔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피케티에 따르면, 어느정도 안정기에 이르면(전쟁같은 대 재앙이 아닌다음에야....) 자본이 자본을 낳는,
'자본소득'(적어도 이 책에서는 불로소득이라 하진 않는다.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이
노동소득을 앞지르기에 이 격차는 누적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빈부격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도 모든 이론이 그러하듯이, 장기적이고 평균적이며 거시적인 사회적 설명이기에
미시적으로는 사회 구성원 개개인은 교육과 자기 계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본을 조금씩이라도 모아서 '자본소득'으로도 장기간에 걸쳐 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사회적으로는 '부의 이동'이 이루어지는 부분에 강력한 세금을 매겨서
부의 쏠림을 억제해야한다고하며, 이는 생각보다 크게 판을 짜야해서
국가간에도 불평등이 없도록 동시에 시행되어야하는 이상적(?-사회주의적 개념)인 해법을 제시하였다.
최근 들어본 '이익공유제'도 여기에서 나온 이론이여서 놀랐다.
하지만 모든 도구가 그러하듯 제대로 잘 써야 예측한대로의 제기능을 발휘하는 듯하다.
부동산의 가치 상승에 대한 중산층의 이득이나, CEO의 막대한 보수에 대해서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 부에서 이들은, 적어도 우리 사회에서는 미미하기에
큰 그림을 따라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사회적 합일이 이루어질지, 포기하려하는 계층에게 어떻게 자극을 주면서 발전을 도모할지,
위정자들의 임무가 막중하다하겠다.
하나의 이론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하려는 것도 문제일 것이다.
기존의 이론에 하나의 토대들 더 마련하여 좀 더 나은 미래 세상을 만들게 하고,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사회제도적인 뒷바침도 따라 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사회보장의 강화와 의무교육의 확대 등도 이런 측면에서 주장되는 것 같다.
어쨌거나 사회의 변화는 (내가 혜택받기에는) 느리기에, 개개인은 교육과 기술의 습득에 노력을 하며,
자본소득을 늘려 '자본소득'도 하나의 소득이 되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자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