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CEO로 산다는 것 - 3,000만 원으로 시작해 2번의 엑시트까지 젊은 창업가의 성공 노트
임준원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책 참 좋다.

저자의 경험이 녹아 있으면서도 차분하게 하나하나 얘기해주는 듯한 느낌.

그렇다고 산만하지도 않고 일관된 주제로 풀어 얘기하는,

저자는 직접 얘기를 해 봐도 맛깔나는 이야기꾼일 것 같다.


투잡, 스리잡이며, 인생 이모작이니 하며 주된 본업 이외 다른 것도 나이먹어가며 해야 한다기에

나도 어쩔수없지만 따라한다는 느낌으로(아직은 절박함은 없으니...)

스타트업이란 무엇인지, 창업은 무엇인지, CEO는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하는지 등등을

찾아보다가 '스타트업 CEO로 산다는 것'책을 보게 되었다.


첫 몇 페이지를 보며 두 가지가 떠올랐다.

'스타트업 회사를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와

'이건 개인 회사, 아니 인생에서 인간을 대하는 방법이 담겨있는 비법서다!'라는 생각.


내가 '창업을 해봐야지' 하는 생각은 벌써 십수 페이지 넘기면서 사라졌다.

저자의 10여년간 면접보고 구인하고, 그동안의 직원들과 지낸 방대한 빅데이터이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한 여러 문제점들과 이를 돌파한 해결방법들에 대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겨가면서 흥미진진하게 읽게 되었다.


인간사 모두 인간관계라고 하지 않던가?

한마디로 퉁치려하다보면 세세한 부분들을 놓치게 되고,

그렇다고 사례별로 다 생각하려다보면 인간의 성격과 심리 자체적인 원론이 되고 만다.

여기서는 절묘하게, 경험한 부분만으로도 대부분의 경우를 다 짚을 정도로 잘 풀어 놓았다.


사업을 창업하고 키워가면서 맞닥뜨리게되는 인간 문제들을 시기별로 분류를 하고는 있지만,

그리 중요하지않다.

책 내내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는 지금 내 입장에서 보더라도 

내가 CEO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일지, 더 나은 상황을 만들려면 어떤 식으로 일해야할지를

나의 꿈과 목표에 맞춰서 변화할 수 있게 알려준다.


책에서도 언급 되어 있지만, '사장으로 산다는 것 - 서광원'처럼 일은 정말 잘해야하는 것이고,

이외의 인간관계나 인력 매니지먼트에 대한, 특히 사장(CEO)의 마음가짐에 대해 언급한다.

사장만큼 이해하고 일하는 직원은 없다지만, 또 그처럼 걱정하고 책임지는 직원도 없다.

하나를 원하면 다른 하나를 꼭 잃는다는 사고보다는,

유연하고 다양하며 늘 소통하고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말랑말랑한 사고와 대처가 중요하다.


창업 시도조차 안한 나이지만, 덜컥 CEO가 되면 무서워 질 것 같다.

내 성격에 이런 소통과 다양성을 포용하는 일들을 버텨낼 수 있을까?

다양한, 생각치도 못한 난관을 갑자기 맞닿았을때의 두려움과 공포는 느껴본 사람만이 안다.

지나보면 별것 아니었을 수도, 좀 더 의연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막상 그 상황에서는 머리가 하얘질 뿐이다.

미리 대비를 한다던지 어떤일들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면 좀 덜 힘들지 않을까?


'스타트업 CEO의 각오, 마음가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에 대한 답들이 들어있다.


최근 일 외적으로 인간관계에서 힘든 상황이거나.

앞으로 여러 난관을 헤쳐나가야할 예비창업가들,

아니 사회로 처음 나가는 젊은이들도 한 번은 읽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꼰대로 보일만큼 '카더라'내용이 있지도, '라테는말야'라며 저자의 주장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실력이라는 것이 꼭 지능, 학벌, 스펙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이를 들어가면서 '강한 멘털'도 성공에 필요한 매우 중요한 실력이라 생각된다.

CEO가 왜 되려 했는가? 이러한 부분을 쟁취하면서, 꿈을 놓치 않으면서

그래도 책임지어야할, 피할 수 없는 '인력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들여다보고 익혀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