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오십이 되었다 - ‘척’에 숨긴 내 마음을 드러내는 시간
이주희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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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도 어떻게 왔었는지, 내가 30대가 되었다는 것이 와 닿지 않았었는데,

40대를 훌쩍 넘어 50대가 되었다.


적당히 동안이여서 나이 먹는 것도 별로 의식 못하고,

부모님에게 잘 받은 신체여선지,

나이의 변화를 실감하는 대머리라던지, 배가 나온다던지도 없어서 더 못 느끼고 지낸듯하다.


그래도 이제는 힘써 노력하지 않으면 그렇게 의욕이 나질 않고,

쌈닭처럼 욱하던 성질도 많이 누그러지고,

인내하는 능력이 늘어난 듯하며,

오랜만의 트래킹에 지치고 회복하는 시간이 오래 걸림을 느끼고서야 50대가 되었구나 실감하고 있다.


'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오십이 되었다'는 이런 변화에 대한 모습을

매우매우 개인적인 감정이나 솔직하고 통찰력있게 그려내어

50대를 경험한 사람에게는 공감을,

아직 50대가 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떤 점을 주의해서

미리 준비를 살짝 해 놓는 것이 좋겠다는 지침같은 느낌이다.


저자의 약력이 살짝 표지에 적혀는 있지만,

글이 저자의 속마음을 표현 했기에

훅 들어가면서 살짝은 당혹하기도하고 낯설어

처음에는 저자의 의도를 그대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친구를 만들어가듯 한 번 읽고 시간을 두어 찬찬히 다시 읽으면

50대가 되어서야 느껴지는 감정들이 하나하나 전달이 된다.


50대, 인생 망했다고 하기엔 많이 남았고,

다시 시작하자고 으싸으싸 하기엔 현실적인 문제들이 많다.

'조금과 적당히'라는 단어로 포장되어있지만,

이런 나를 인정하고 여기서부터 기분좋게 출발하자고 한다.


50대가 되어서야 '나를 사랑하자'는 말을 자신있게 내밷을 수 있게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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