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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컨플릭 - 개인과 조직을 살리는 갈등관리
박효정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직무에서 밀리는 느낌도 자괴감이 크겠지만,
다른 것보다 대인관계,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서
서서히 힘들어져가는 느낌만큼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없는 듯하다.
사서 걱정을 하는 그런 성격의 탓도 있겠고,
미리미리 말하는 것이 뭔가 쪼잔하고 장황한 설명을 하게끔 하게 하는 것도 그렇고,
아직은 안 일어난 피해이지만, 뭔가 느낌이 싸...한 것...
말하자니 쉽지 않고, 넘어가자니 언짢은 그런 것들.
이책은 현장에서 강의과 실무 교육으로 잔뼈가 굵은(!) 7명의 강사진이
직장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에 대해서 사례를 모으고, 분석하여
해결, 아니 갈등을 관리하도록 안내하는 지침서이다.
오랜만에 정독하면서 내 경우는 어떻게 할지, 과거엔 어떻게 하는 것이 나앗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냥 덮어두었기에 벌어진 일들이며,
실제로 벌어져도 생각보다 그렇게 큰 일들은 안일어났다는 경험(걱정한 것에 비해서)들을 토대로 읽다보니,
하나하나 사례들이 다 내 얘기처럼 들렸다.
물론 가이드를 하는 책이기에 구체적인 방법까지는 나와있지않다.
그리고 사람이 다 다르고, 상황이 다 다르고, 긴박한 정도도 다 다르기에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더 어색하고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에 대해, 직장내 갈등에대해 고민하고 해결해보고자 약간의 노력을 해보았던 사람들이라면,
이 정도의 가이드만으로도 훌륭한 조언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갈등을 풀어야하는 목적.
표면과 다른 이면을 보는 방법.
내가 답답하게 여기는 것이 단지 내가 강점인 분야라는 점.
이부분들이 특히 내가 지금껏 갈등을 느끼고 힘들어왔던 부분이라 생각한다.
남도 똑같이 느낄 수 있으며,
갈등이 폭발하는 것보단, 쪼잔한 듯해도 하나하나 짚어 놓고 가는 것이 나을 수 있고,
상대에게 나는 이런 것을 원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표출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고 배웠다.
좋은 기술이다.
갈등 상황이 다 다르고 나름 복잡하기에
훝고 지나가기보다는 곁에 두고 필요시 참고를 늘 하여야 하는 책으로 두는 것이 좋겠다.
예전 '법륜스님' 강의에서 들었던 것인데,
인생의 지혜며 지식에서 주의할 점은 내 문제, 내 갈등을 풀어보려 이용해야지,
어줍잖게 갈등의 원인을 타인으로 돌려 타인을 바꾸거나 꾸짖으려 하는 우는 범하면 안되겠다.
갈등상황에서는 기분이 나쁘고,
확실한 피해자일때는 절대 그러면 안되겠지만,
'역지사지'란 말은 멋진 말임과 동시에 참 지키기 어려운 말인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