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안데스의 시간 - 그곳에 머물며 천천히 보고 느낀 3년의 기록
정성천 지음 / SISO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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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해외여행 계획들이 다 미뤄지거나 취소가 되었다.

지금껏 바쁘게 살아오고, 아이들 교육에 점점 바빠지기 전에 가보려 준비했던 것들이

전부 뒤틀렸다.


국내라도 좀 다녀보자고 해도,

어디서 어떤 코로나 상황을 닥칠지 몰라 몸을 사리게 되고,

동네나 찬찬히 걷거나 돌아다니게 된다.


다녀보니 익숙함 속에서도 새로움과 늘 같지 않다는 신선한 느낌이 든다.


여행에서도 이런 것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늘 새로운 것만 보는 것이 아닌 그속에 녹아있는 깊은 여행의 맛을 느껴 볼 수 있다면...


'페루, 안데스의 시간'은 3년이라는 여행이라기보단 체류를 한 저자가

기행문 처럼 여러 곳을 다니며 지식과 느낌,

잠시 머물다가 지나간 곳이 아니기에 알게된 여러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책이다.


단지 내가 남미에대해서는 지식이 전무하여, 단어(지명 등)도 낯설고, 방향이나 위치도 무지해서

책의 내용을 쏙쏙 빨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애석할 뿐이다.


수많은 절경과 축조물들. 그리고 그속의 역사와 이야기들.

내용이 많아서 이부분에 대한 것은 거의 없지만,

여정의 험난함.

버스로 야간에 대여섯시간 이동은 그냥 동네 마실 다니는 정도인 듯하다.


책에서도 얘기하지만,

인생도 하나의 여행이라 생각한다면,

여행 의미를 꼭 빽빽하고도 새롭고 많은 것을 보기만 하는 것이라는 것에서 벗어나면

찬찬히 보고, 다른 날 다른 환경에서도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같은 공간이라도 전혀 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언제쯤 안데스/페루 쪽 여행을 갈지는 모르겠다.

버켓 리스트에 넣어두고...

우리 동네를 먼저 이런 느낌으로 돌아보는 연습(!)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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