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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교실 1 : 수상한 문 ㅣ 그래 책이야 31
소연 지음, 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9월
평점 :
"샬라이해바꼴라!'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시간.
어릴적 무한한 상상력과 하고싶고 갖고싶은 소원이 넘쳐나던 시절.
그냥 이루어지는 소원 따윈 시시하다.
'간절하며 쉽게 기대하기 어려운 소원들의 달성.'
수업이 지루하고 무섭기까지한 시우와
엄마와 떨어져 살고, 바쁜 아빠이기에 대화도 자주 못하는 한이의 소원이
비밀 지도와 미스테리한 암호를 통해 이루어진다.
"샬라이해바꼴라!'
알라딘의 마법 램프와는 다르고,
하루 한 명, 하루 한 번이라는 조건이 달려있기에 기다림이라는 어려움도 견뎌내야한다.
원리원칙을 잘 지키는 큰 딸은 그때그때 순서를 정해서 비밀의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양보 잘하고 내성적인 막내딸은 양보하며 그래도 자신의 횟수는 찾아가면서 문으로 들어가도 된다고 한다.
어른인 나는 다투다가 둘 다 못들어가는 상황만 그려지는 것이
주어진 상황에 만족 못하고 더 큰 것을 늘 바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행동을 하는 동심잃은 어른들의 맘을 나타내는 것 같다.
엄하고 무섭지만 허당끼가 다분한 바로 선생님과
무서운 첫인상과는 달리 아이들과 친하고 싶은(그러나 공감대가 너무나 차이나고 다른) 교장선생님과
시우와 한이와의 관계도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마음이 쓸쓸한 한이의 마음치유과정도 어떻게 이루어질지 아이들과 얘기 나누게 되고,
학교가 재미 없는 그래서 자신감이 없어 자존감 낮은 시우의 학교생활 극복에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온다.
시리즈의 처음이라 얘기가 전개되는 듯 마무리된 부분이 적어 확실한 내용은 없지만,
그래서 더 다음이 기대되고, 여러 대화 소재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의 아이디어도 굼금하고 아이들과의 비교로 어떤 반전이 있을지 빨리 다음편이 기다려진다.
'수상한 문1'이 암시하듯 앞으로 2, 3편이 계속 나올 듯하다.
이 소원들이 앞으로의 세상을 바꾸게 될지,
한낱 꿈으로만 이루어진 듯 기분만 좋게 하지 않고,
제발 뒤로 가면서 명쾌하게 해결해나가는 멋진 시리즈 동화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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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북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아이돌과 함께 읽고
진솔한 느낌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