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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마음 둘 곳 없는 날 - 관계가 버거운 이들을 위한 고요한 밤의 대화
윤채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8월
평점 :
불현듯 이유 모를 불쾌감이나 쓸쓸함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이나 상황만의 문제가아닌, 건강상의 문제도 아닌....
내가 알아왔고, 안다고 생각하던 사람들. 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불협음이 느껴지는 느낌.
지금껏 해결하던 방식으로는 오히려 해결되지 않는 복잡함.
'아무래도 마음 둘 곳 없는 날'은 차분히 이미 이런 내 마음을 헤아린다는 듯 잔잔하게 들어준다.
아니 실제로는 책이 일방적으로 얘기하지만, 꼭 내얘기를 들어주는 듯한 느낌이다.
하루 고된 일과를 마치고, 관계마져도 치일 때,
책상에 앉아 스탠드 하나 켜놓고 잔잔한 음악과 커피와 함께 지금의 문제를 되짚어보면서
급하게 문제 해결에 매달리기보다는 편안하게 털어놓고 위안받으며
오늘을 다독이고 격려받고 싶지 않은가?
인간관계란것을 책 한권에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모질고 질긴 인연을 끊고 잇는 적당한 '운용의 묘'가 대부분일 것이다.
너무 가까워서, 너무 멀어서.
귀찮아서, 관심받고 싶어서.
내 일이 더 큰 듯해서 미쳐 상대를 헤아리지 못해서...
고민하고 상담받는다고,
하루 밤 자고 난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객관적인 시선과,
대부분의 일들은 시간으로 해결되기에, 견디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좋다.
위로를 받는 것도 준비가 필요하다.
부탁하고 도움의 손길을 원한다고 얘기해보자.
아직은 겉으로 내놓기 두렵다면
'아무래도 마음 둘 곳 없는 날'로 상대 삼아 위로를 받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