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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다카하시 요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0년 6월
평점 :
처음 제목만 보고서는
무슨 '핵무기 제조법'이나 '마약류 제조법'등을 생각했었다.
하다못해 달나라 가는 방법 계산이라도...
계산 자체를 어려워하거나 두려워하는 문과바보(문과기에 수알못이라..)에게 바치는 듯한 표지,
그런데 오히려 문과 바보가 아니라 '이과 바보'에게 하는 책인듯하다.
이과이기에 그럴듯하게 적어놓으면 검증되었겠다고 착각하는 오류에 잘 빠지는 듯하다.
오히려 '감'이라는 오류에 더 잘 빠지고 '증명을 못하면'그냥 믿어버리는 방향으로 흐른다.
'감'이란 것, '촉'이란 것도 자주 사용하면 능력이 오르겠지만,
숫자에만 강하기에 감이나 촉에는 미숙한...이과바보들은 감성적인 말에 잘 현혹되는 듯하다.
일본저자의 책이지만 번역을 잘 하신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내용에 맞춰서 살짝씩 바꾼건지 현재 사회를 지적하는 듯한 내용들이 많다.
현재, 정부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고,
'대부분은 '팩트'로 얘기하자. '숫자'로 얘기하자'고하면 그럴듯한 내용들이 넘친다.
그러나,책에서는 변호한다.
인플레이션에도 좋은 것이 있다던지,
정부가 알아서 잘 하고 있다던지(내가 모를 뿐이다)
(광고등에서 말하는) 개선 정도라는 것이 절대수치가 아니라는 것 등등....
읽다보면 '그런가??' 싶은....
하지만 또 깊이 더 생각해보면 떠오르는, 약간은 그 이후의 궁금증들...
'그렇다면 굳이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
'이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처리한다면 결과들끼리는 비교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이후 답은 책에 없어 답답은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이과바보'들을 속이거나 현혹하는 방식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기에 주로 뒷부분에서는 통계등에 중점을 두고 설명을 많이 하고 있다.
(스스로 검증하고 알아보란 얘기인듯...)
숫자/수학을 알아가면서 이해가 되는 폭이 넓어지는 그 이상으로,
서로의 연관성이나 상호작용에 의한 현상들로 이해해야만 하는 부분들이 늘어가는 듯하다.
게다가 '편향'(혹은 '성향'?) 부분까지 포함되면,
어떻게보면 자유롭게 여러 사고와 사상들이 섞여 나타나는 듯하다.
그러기에 정답은 질문에 따를 수 밖에 없고,
질문은 늘 왜곡되거나, 편향되어 나타나기에,
답이 여럿 있게 보이고 각자에게는 또 정답으로 보이기도 하는 듯하다.
서로 포용하고 아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자세하고 정확해야하는 수학(안내)책을 읽고 완전 반대되는 인생지혜를 배운 느낌이다. ^^
(첨언)
의외로 수학책을 표방하였지만 숫자가 적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더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약간 그림들을 더 섞었으면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