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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과학 지식 101 - 왜 그런지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이 사실은 과학이었다
조엘 레비 지음, 고호관 옮김 / 동아엠앤비 / 2020년 1월
평점 :
정보를 얻는 방법이 늘어감에따라
상식이라고 일컬어지는 부분들이 점점 거대하게 늘어간다.
나름 문과쪽은 잘 모른다 해도 이과쪽은 과학사부터 흥미로운 부분은 많이 (대신 폭넓게 상식적으로)
안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과학지식류의 서적은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고 거의 읽어보는 편이다.
그런데 이책은 여타책과는 좀 다르다.
철학적이거나 인문학적인 부분을 어느정도 섞어놓은 듯하다.
그래서 제목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뻔해서 굳이 들여다 보지 않아도 될만한 문제들...
시리얼이 뭉친다던지..
이어폰은 줄은 늘 꼬인다던지..
빨래는 왜 늘 큰 빨래감 안으로 작은 것들이 들어가는지 등등...
과학적이거나 계산적으로 푸는 것은 참신하기도 하고
어디선가 얘깃거리로 시작할만한 좋은 내용들이다.
하지만 그이후 전개는 좀 아리송하다.
약간은 카더라 같은 정보로 지금껏 설명했던 것들이 틀릴 수도 있으며,
설명 못하다, 모른다고 아예 발뺌을 해버리는 부분도 적지않다.
외국 서적이기에 외국에 흔한 주제여서 내겐 생소한 부분도 적잖았고,
플랜테인이라는 과일... 바나나와 최고로 세계적으로 소비량 많다는데 구글 검색해보니
2018년도 당시 토마토가 1위. 토마토는 과일 아니라고 배제해도
바나나 다음으로는 수박이였다.
빛 재채기 반사등 그리 흔치 않아 흥미가 떨어지는 주제도 많고,
어떻게보면 가장 중요한데....
어찌되었던지 나름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를 확실하게 제시해줘야하는데
마무리가 매 장마다 애매해서 지금 제대로 짚어주는 건지
반어법으로 비꼬아 말하는건지가 헛갈린다.
올라가는공과 내려오는 공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상황도 애매하고 이해하기도 어려웠지만,
책에선 결론을 올라가는 공과 내려오는 공으로 비유를 해서 정리했는데,
반대로 설명한듯하다.
내려올때가 더 빨리 내려오는 것일텐데....
'마치 이런게 궁금하지 않니?'를 묻는건지,(그럼 반대로 이해해야하고,)
결론이 이렇다란걸 얘기하는 건지..
아리송한 부분이 많아 너도옳고 나도옳다는 식의 토론이 아닌
과학적 지식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부분에선
많이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흥미로운 주제도 많고,
달에 관한 부분은 몰랐던 부분도 많았다.
그래도 좀 친절한 주석이나 해석이 좀더 있었으면
뻔하지 않은 '과학 지식'으로 더 잘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책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