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의 시대 - 우리는 왜 냉정해지기를 강요받는가
알렉산더 버트야니 지음, 김현정 옮김 / 나무생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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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잘 풀리지 않고,

그냥 빨리 지나치고 싶고,

하루하루 무사안일하게 지나간다면, 특별하게 나쁜 일만 안 일어난다면,

괜찮고, 혹은 행복한 하루가 아니였나 생각하며 

'무관심'으로 나를 포장해서 지내오던 중에 이 책의 제목에 이끌렸다.


그래 나만 무관심으로, 주변과의 차단으로 지내오는 것은 아닌 것이야.

'X세대니' '욜로족'이니 그런 것 처럼 요즘의 추세속의 어떤 부류인가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부분이 전혀 아니였다.


오히려 여러 현대 사고와 철학을 해석하고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는 내용이였다.

게다가 여러 실천적인 자기 계발서같은 가벼운 내용부터

실제로 널리 인정받고 통용되는 웬만한 철학적 사고까지 

낱낱히 해부하듯 들여다보면서 이런 사고들의 문제 혹은

더 좋은 해결책을 제시하기위한 여러 근거와 논리들이 펼쳐진다.


문장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의미를 정의하고 풀어가면서 썼기에,

한문장 한문장이 무척이나 길고,

이어서 죽 읽어나가지 않으면 그 흐름은 잘 놓치게 되는 부분이 많다.


독일 사람들은 이런 책도 술술 읽어가면서 베스트 셀러로 만드는 힘이 있나? 싶을 정도의

좋은 내용이나 쉽게 읽히는 부분은 아니다.

오히려 쉽게 읽어 이해했다 싶은 부분은 더더욱 생각을 하게 하므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속도가 나는 책은 아니다.


문체가 어렵고 길다고 요약하기가 쉽지도 않다.

오히려 이책 자체가 요약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압축이 꽉꽉 되어 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중요한 것 하나를 꼭 챙겨보자면,

행복에 도달하는 자의식으로 가는 길은 절대로 지름길(왕도)이 없기에,

'의미 지향적인 삶의 태도'를 지니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설픈 행복이나, 섣부른 분석으로 오히려 더 불행해지는 삶으로 돌진하는 우를 범치 않도록,

'내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일이야'를 느끼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사유하는 힘과 습관을 길러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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