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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 클럽 ㅣ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13
홍상화 지음 / 한국문학사 / 2019년 2월
평점 :
세계사, 아니 국내 역사만 해도 수많은 인물들과
그들이 의도한 것들, 그것을 이루기위한 공작
또 그것이 제대로 들어맞았을 때와, 미리 간파당하여 오히려 더 나빠졌을 때 등등을
보면 그냥 머리가 아팠다.
컴퓨터나 기계처럼 입력을 넣으면 그에 따른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
이렇게 되었지만 사실 저럴 수도 있었다....
앞의 변화로 큰 변화가, 그것도 예상치 못한 변화가 왔다....
블라블라블라...
떠들기는 쉽지만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하자고??
이 책에서는 어느정도 속 시원하게 의견도 제시하고,
방법도 가르키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 의견을 고루 넣기도 어렵고,
역사나 정세분석이라고 하기에는 좀 딱딱해져서일까?
픽션부분이 주가 되어야 '소설'일 듯 한데....
그냥 단지 '출처'와 '참고할만한 주석'이 없는 것 이외에는
대담이나 기획 컬럼 같은 느낌이다.
공개된 싸움을 하면 가진자가 늘 진다...라고
어느정도 떼어주고 달래고 합의하고 넘어가고,
대신 뒤에서 더 큰 그림으로 뭔가의 이득을 얻으려 노력하는 (혹은 노력했을) 모습들을 상상했기에
세계 열강의 외교적 노력은 먼산 처럼 바라만 보았고,
우리나라, 내가 속하지는 않았다고만 생각했다.
여기 '30-50 클럽'에서는 이제 우리도 그 속에 쏘옥 들어가있기에
우리의 위치와 상황, 그에따른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고, 행동하라고 한다.
물론 소설이지만...
다 읽과 나니 꽤 생각할 만한 부분도 많고,
책의 분량상 뭔가 부족하다거나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큰 흐름과 요즘 뉴스로 떠드는 부분들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뉴스를 보며 답답했던 부분들이 해결되는 느낌이였다.
인생이란 바보천치들이 지껄이는 이야기라는 말처럼
우연과, 우연을 가장한 의도들이 겹쳐져서
우리가 어쨌거나 엄청난 성공을 매우 빠르고도 성대하게 이루어왔는데,
이를 계속 이어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자는 글을 맺고,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이 책이야말로 '가짜 뉴스'로 폄하되지 말고,
'소설같지 않은 소설'로 읽혀지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