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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의 스토리텔링 - 발달장애인의 성인기를 준비하는 생애포트폴리오
정은미 지음 / 상상의날개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장애아의 치료와 교육은 소통 관계 형성으로서 시작된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건강하고 튼튼하게만 자라면 좋겠다란 생각으로 지내다가도,
키도 크고 더 멋지고 예뻐졌으면,
밝고 명랑하고 예의바른 성격을 지녔으면,
공부도 좀 잘하고 똑똑했으면,
예체능도 이것저것 골고루 잘했으면,
이왕이면 또래보다 더 잘했으면 하다가도
다시 그냥 건강하고 밝은 성격을 지닌 것만으로도 감사해할 때가 있다.
'지니의 스토리텔링'에서는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지니'를 엄마가 사회 일원으로서, 성인으로 커가는 모습을
생애포트폴리오라는 방식으로 기록을 남겨 지니가 성인이 된 후에 엄마의 도움이 없더라도
사회 안전망 속에서 '지니'에게 도움을 줄 여서 손길에게 '이어달릴 수'있는 도구를 만들어가는
거대하고도 기나긴 발자취이며, 엄마(저자)의 위대한 헌신과 노력의 산물의 기록이다.
아이의 삶은 아이의 모습 그대로 인정받으면서
규격화 된 간단하고 효율적인 도구가 없어
저자가 직접 본인의 아이를 20여년간 곁에서 보고 관찰한 기록이며,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보육교사, 교육학박사(특수교육) 등 계속 배우고,
그 경력을 이어가며 비슷한 환경에 처해있는 수많은 발달장애인과 그 부모들(혹은 보호자)에게
자신의 지내온 과거의 기록을 설명하는 쉬운 방법과
사회와 소통하는 방식과 지내오며 부지불식간에 생성된 위축감등을 떨쳐낼 당당함을 갖추는 등
여러 장점이 있는 '생애포트폴리오'의 유용성에 대해 얘기한다.
아이를 위해 내가 주도하는 삶을 내려놓고,
아이가 주도해주는 나의 삶을 살아온,
부모의 기록이며, 아이를 위해 어떤것이 좋을가를 치열하게 고민하여,
아이의 발달과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설명하는 도구로 '생애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책이지만
발달장애아이의 성장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지 얘기해주기도 하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부모가 다 챙겨주는 삶이 아닌
홀로서기를 준비시켜주는 생애포트폴리오.
사회 일원으로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는 도구의 사용과 전파이다.
슬픔은 지혜로 모양을 바꿀 수 있고,
지혜는 기쁨을 가져다 줄수는 없을지 몰라도
행복은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