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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용서를 찾아서 ㅣ 시인 인문교양서 3
신광순 지음 / 시인(도서출판) / 2018년 8월
평점 :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고,
새로운 일들이 자꾸생기기에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일을 맞닻뜨리면, 지난 경험에 의한 판단을 하여 일을 처리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예상과는 다른 결과에 억울하거나 화가 치솟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된다.
심지어 내 가치관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데도,
사과는 커녕 당연하다는 듯이 더 한 요구를 해오는 경우....
최근의 '갑질'의 시대에 '을'들의 수난으로 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잠깐만 달리 생각해보면,
상대의 가치관도 나름 형성되어있는 경험이 있을 것이고,
딱히 나를 비난하기 위한 말이나 행동이라기 보다는
그냥 일상적이거나 의례 하는 관습적이고 형식적인 태도로 인해서
나 스스로가 고통받고 괴로워 하는 경우도 있다.
심각하게 범죄나 상해로 고통 받는 경우까지는 힘들더라도,
일상의 소소한 부분은 '용서'하고 나를 더 편하게 해주는 것은 어떨까?
'잃어버린 용서를 찾아서'는 선인들의 용서에 관련된 훌륭한 글귀를 모아 놓고,
예전부터 용서란 나를 위한 훌륭한 행동이며,
때나 기회를 기다리지말고,
적극적으로 '만들어'용서하라고 가르쳤다고 얘기한다.
'지나간 슬픔에 새로운 눈물을 낭비하지 말라'라는 최근 TV에서 본 말도,
알렉산데르(에우리 페레스)라는 책에서 나온 글귀로
간간히 익숙한 글귀도 눈에 띈다.
용서란 신의 축복임을 명심하며,
'아름다운 세상이 존재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 믿음 때문이며,
그래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믿음을 잃지 말자!'
사건보다 곱씹고 '왜 나에게 그리했을까'를 따지다보면서
더 괴로워지고, 괴로운 기억을 자꾸 꺼내어 후벼파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쿨하게 잊어주고 새로이 관계를 맺으면 좋겠지만,
상대의 똑같은 자세에 억울한 마음만 들 뿐이라면,
그냥 내자신 스스로라도 짐을 벗고 가볍고 편해지기 위한
지극히 이기심으로라도 '용서'해야 하는 이유를
이 책에서 백가지 이상 찾고
편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
외울만한 내용들이 가득하지만,
그래도 가까이 두고 마음에서 '화'가 일어날때마다 꺼내보는 것이 더 알맞을 듯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