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왠지 떳떳하지 못합니다 - 공정하지 않은 세상을 향한 인류학 에세이
마쓰무라 게이치로 지음, 최재혁 옮김 / 한권의책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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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인문학은 뭔가 잡힐듯잡힐듯한데 잡히지는 않는 듯한 애매한 인상이다


뭔가 애매한 느낌, 뭔가 개운치 않은 찜찜함을 유발하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오래전부터 '원래'그랬던 것이 아니고 단지 구축되고 익숙해져 있기에

인식과 노력의 여하에 따라 다르게 구축되고 편안해질 수 있다면? 이라는 전제로

저자는 '구축 인문학'을 시작한다.(혹은 설명한다.)


어떤 상황을 설명하기위한 늘 일정한 행동 양식 및 패턴부터

인식을 새롭게 하며, 왜 이런 행동을 했는가를 따져보고,

이러한 행동이 전혀다른(여기서는 일본과 에티오피아)상황에서 어떻게 인식될 수 있기에

양 쪽에서 편안하게 양립되기 위한 '새로운 구축'형성을 위해 해야할 노력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경제적인 부분, 감정적인 부분, 인간과 인간사이 관계에 대한 부분

관계가 커진 국가라는 측면과 보이지 않는 지배자인 시장이란 측면에서,

마지막으로 원조와 공평함에 대해 뜯어보고 재구축을 해보려 노력한다.


그런데 너무 어렵다.

뭔가를 말하는 것 같긴 한데 읽고나면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남는게 없다.

'무엇인가를 전하려 한 저자의 열정'만이 남아있는 듯하다.

큰 틀을 보지 못해서일까? 공평이나 원조같은 부분을 읽을때면,

성장이나 향상같은 초점은 안보이고, 성과에 대한 나눔만 있기에 공감도 더 잘 안가는 것 같다.

공산사회나 반시장경제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게 보이지만,

단지 행복, 성취, 보람들이 쏙 빠진 공평이나 원조 얘기는 뭔가 공감이 잘 되지 않았다.


이해가 안되어서 간간히 이해되는 부분에 너무 몰두해선지는 몰라도,

국가간 원조도 원조제공국가에서 남는 것을 자국의 상황에 맞춰 제공하는 것까지

원조받는 나라의 형편에 맞춰서 주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하지 않나 싶다.

여러 상황과 각 상황의 중요 가중치에 따라 최종 판단을 한 부분을

너무 간단하게 받을 국가가 원하는 것을 못받았는데 이건 받을 국가 고려를 안해서이다.라고 단정짓는 것은 이상했다.


모든 것이 수치화가 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단순화 하여 상황을 이해하는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이과생의 머리로는 잘 납득이 안되어 더 받아드리기 어려운 책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것도 내가 살아온 인식의 구축에 의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기에,

이러한 상황인식을 바꾸어가는 노력으로

새로운 인식구축을 형성하고 이를 토대로 다시 새롭게 상황을 인식해나가면서

더 나은사회(여기서는 공평함이 실현되고 균형을 회복한 사회라고 함)를 향한 조그마한 변화를 일으킬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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