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하는 날 집나간 남자 -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다
김운영 지음 / 가나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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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그 꿈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을 해오다가

결국 그 높은 목표를 성취하기위해 애쓰고, 이루었다라면?


언젠가부턴 꿈도 없어지고, 애타게 바라는 것 자체도 힘들고 고통스러워 계획이란 것도 차츰 세우지 않게 된 것 같다.


근속 35년 후 퇴임에 바로 자신의 버킷리스트인 해안따라 우리나라를 둘러 걸어보는 것을 실현한 사람.

성인이기에 무모해 보이더라도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계획을 짠 듯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나라이니 전화도 있고, 말도 통하니 여유를 즐기듯 큰 틀만 짜고 밀어붙힌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매일 약을 먹어야하는 병도 있는 저자가 어쨌거나 대단해 보이는 것은

스스로의 퇴로를 차단하고 전장에 나서는 무사처럼

변명과 만류를 사전에 차단하고 때가 되니 바로 실행에 나섰다는 점인 것 같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여행기처럼 사진이 많은 것도 아니고,

장면 하나하나가 떠오르도록 감상적이고 감성 풍부한 문체도 아니지만

오히려 옛 성현들의 기행기처럼 기록에 충실한 국토순례의 여정이다.


낯선 지명에 필요이상의 자세한 경로와 등장인물의 실명들,

그렇다고 이들과의 인연에 대해서 장황한 설명은 없다.

어디 유적지의 안내표지판에 기록어 있는 듯한 담백한 문체...


저자의 여행 기술이 날이 가며 발전하는 것은

발의 관리와 숙박비를 딜하는 기술정도 기록되어 있는것으로 가늠할뿐

하루하루 발걸음수/이동거리와 페북기록을 남기며 하루하루를 꾸준하게 기록한다.


지금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흔한 혼밥에 대한 어려움도 묻어나고,

먹방의 트렌드처럼 얼마나 맛있는지보단 단순한 메뉴명만 나와 아쉽지만

하루하루 약간의 기록이 48일간 모여 책한권이 되는 엄청난 일을 행한 부분에는 박수가 절로 나온다.


같은 꿈을 갖고 시도를 해볼 분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체크리스트를 부록으로 남겨놓았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생각했을 것 같은 내용이나

괜히 잔뜩 부담을 주어서 시도를 막아버리지 않게 편안하게 살짝살짝 언급만 한다.


걷는 것이 주된 일일 것 같으나 대부분의 애로사항은 먹고 자는 부분이였다.

책을 읽는 내내 전화나 인터넷으로 앞으로의 지역을 검색하시면서 진행하였으면 어떠하였을까 싶었다.

페이스북같은 SNS도 하시고, 포켓와이파이도 챙겨가셨는데....


그래도 여행은 추억이고, 좋은 경험이고, 어쨌든 또 성장하게 하는 것 같다.

혼자여서, 지병이 있어서, 나이가 많아서, 다른 사람(특히 가족)과 떨어져 오래 있을 수가 없어서 등

핑계에서 벗어나 꿈을 실현한 위대한 기록을 다들 읽어보고, 하나쯤은 만들어보려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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