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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좀 쉬며 살아볼까 합니다
스즈키 다이스케 지음, 이정환 옮김 / 푸른숲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행복하다'란 말을 어떻게 정의할까?
하고 싶은 일을 다하고,
원하는 것을 다 갖고,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것???
하지만 쇼핑 리스트나 상승하고자 하는 욕구처럼 현재에 계속 만족하지 못할 것 이기에
이런 '행복'의 정의는 올바르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느낄때가
'진정 행복한 순간'이 아닐런지....
'숨 좀 쉬며 살아볼까 합니다.'란 책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깨닳아가면서 삶의 참 의미를 알아가는 기록인 줄 알았다.
하지만 처음을 보니 모든 것을 기록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기자 겸 작가가
갑자기 머리에 병을 얻은 뒤,
장애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감각이나 인격표출의 정도가 비정상적이 되었음을
치료와 재활로 어느정도 극복하고 회복되어가면서
나름 느낀 사실과 정상적인 신체였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여러 동작/행위들을
이해하게 되면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해 주길 바라면서 적은 기록이였다.
투병기 또는 재활기록이라 칭할 만한.....
드라마나 소설의 고난속 주인공에게 하듯 나는 응원하며 빨리 회복되길 기원하지만,
지적능력은 거의 회복한 듯 하나 나타나는 증상들은 어느정도 핸디캡을 지닌채로 살아가는 것 같다.
늘 하찮게 대한 부인과 귀찮아하여 소원했던 가족과도 좋은 관계를 회복한다는 결말도 있지만,
바삐살고 몸을 잘 못챙겨서(나름 아는체 챙겼다고하나 그래서 더욱 나빠지는 것을 모랐다는)
병을 얻었다고 하는데, 이정도는 다 겪는 정도아닌가란 생각이 들면서 문득 무서워도 졌다.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게도 충분히 만족하고 감사히 여기기.
더 치열하게 살아감으로써 얻어지는 것과 오히려 놓치고 잃어버리는 것들을 저울질 잘 해보기.
모자란 주변이 사실은 그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이란 것을 이해하기...
얻으려 했기에 잃어버린 것들,
잃어버렸기에 얻게되는 것들을 담담히 생각해보고 깨닳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다.
행복하고자 한다면....
정말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잃지 않기위해
매일매일 늘 해야하는 것을을 가꾸고 챙기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