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실 바쁘게 산다고 해결되진 않아 -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진 현대인의 시간빈곤에 관한 아이러니
한중섭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바쁠수록 더 바빠지는 생활,
더 편하게 살기위해서 더 많은 기술과 요령을 배워야하는 상황,
과연 더 편해졌는지 의아해질 때쯤이면 또 다른 생활이 펼쳐진다고 생각한다면?
'사실, 바쁘게 산다고 해결되진 않아'라는 책에서 해답 비슷한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도 무척이나 바쁘게 살아오다가 큰 계기로 현실, 현재에 몰입하는 생활을 갖게 되었으며,
주변을 넘어 이렇게 독자들에게까지 '원시인의 시간관'을 설파하고 있다.
책은 많은 부분을 왜 느긋해야하냐에 쓰기보단 오히려
'왜 바빠야 하나'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우리가 원시사회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경험하지 못했던 '이상향'같은 것으로 얘기하기보다는
현실서 보고 느끼고 직접 경험하는 현재생활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설명함으로서
이렇게 '언제올지모를'미래를 위해 바쁘게만 살고 있는 것은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더 많은 것을 얻기위해, 부자가 되기 위해 바쁨을 쫓는 것,
휴식에 죄책감을 부과하며 무기력감과 나태함을 경계하는 것,
그렇다고 무조건 늘어지라는 것은 아니고 미래사회를 예측하며, 앞으로 행복을 위해선 어떠한 느긋함을 가져야 할지 얘기한다.
그리하여 적극적인 내려놓음을 갖춤으로서 '야망없이 살자는 야망'을 얻어내길 요구한다.
지금껏 읽어보았던 삶을 여유롭게 보내자는 책과는 약간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하여 신선했다.
우리가 가야 할 곳의 '희망적이고 아름다운 세계'보다는,
주로 '현재의 힘들고 아프고 괴로운 세계'를 보여줌으로서 당장 움직여야하는 경고를 뚜렷하게 한다.
'원시인의 시간관'이라하면 뭔가 무섭고 앞이 걱정되고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는데,
막연함에 대해 얘기하기보다는 지금의 구체적인 '불합리성'에 대해 얘기하여
불안하더라도 현재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게 하는 동기를 부여해 준다.
정작 이책을 읽느라 또 할 일을 미루었고,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원시인의 시간관'으로 주 1일 정도라도 여유있게 '시간빈곤'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해 보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