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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만큼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 갈등의 세상에서 오류와 편향에 빠지지 않는 생각의 기술
앨런 제이콥스 지음, 김태훈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스스로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가?
내 생각을 잘 표현하고 그로인해 상대방을 타이르고 굴복시킨적이 많은가?
뭔가 그럴듯한 얘기를 듣더라도 곧바로 반론을 제기하고 오류를 찾아내곤 하는가?
어쨌거나 남들에게 지적이고 이성적으로 보이고, 또 계속 그렇게 보이기를 바라는가?

여기 그러한 생각에 사로 잡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대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서로 대립하는 의견들, 공동체에서 다른 의견의 대립, 노골적이지는 않아도 결국 반대하는 의견들..
번역서인데도 불구하고 문장이 매끄러워 부드럽게 읽히고, 다음 단락과의 연결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사례들이 외국의 낯선(적어도 나에겐) 예들이여서 수많은 인물들과 참고들을 기억하며
읽어나가기는 쉽지많은 않았다.
그래도 얘기하다보면 이야기의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이야기가 계속되는 적이 많지 않은가?
생각이란 쉬울것 같은 이야기가,
생각 자체 정의에서부터 상대와의 관계와 내가 거기에 속하기 위해서 이끌려지는 태도나
순한 사람,착한 사람들이 과격하고 혐오적인 태도를 간혹 보이는 것을 설명한다.
상대를 이해하기위해 마냥 열린자세를 견지하는 것도 올바른 결과만을 도출하지 않으며,
오히려 많이 알려하고, 제대로 생각한다면 내가 잘못 의견을 가진것을 깨닫고
내가(!! 바로 내가) 의견을 바꿀수도 있기에 내가 내 무리속에서 배척당하거나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한다.
너무나 많은 양을 깔끔하고도 부드럽게 연결해서 표현하는 저자와 번역자의 능력탓에,
오히려 요약을 해보려니 더 정신 산만하고 횡설수설하는 듯하다.
시간이 없다고?
이렇게 얇은 책을 제대로 생각해보고 싶어하는 사람인데도??
속성으로나마 제대로 생각하기 경험을 맛보고 싶다면,
책 마지막의 '제대로 생각하기 위한 열두 가지 체크리스트'라도 출력해서 붙여놓고
진지한 생각을 해야할 때마다 스스로 묻고 되짚어보는 습관을 들이기라도 해야할 것이다.

오랜 만에 너무 멋진 책을 만난 것 같다.
하지만 이것으로 논쟁을 이기는 무기를 삼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나 스스로를 되성찰해보고 반성하며
'제대로 생각'하는 기회로 삼고
다른 논거나 의견들에 쉽게 휘둘리지 않게되기를 바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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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실제 체험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