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D] 이판사판 공사판
이세혁 지음 / 부크크(bookk) / 2018년 4월
평점 :
20대, 무엇이든 허락된 나이.
청춘이란 이름으로 실패를 딛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미덕인 나이.
이판사판 공사판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뭔가 일이 잘 안풀리는 20대의 주인공 한남도.
뭘까 약간 '한남'이란 불길한 단어의 냄새가 나는데,
딱히 불쌍하다거나 불행한 처지는 아니다.
시대를 잘 타고 나지 못한 그냥 그런 청춘일 뿐. 그렇다고 시대를 대표하는 청춘도 아니고....
책 도입부에서부터 정신없이 도주극이 벌어지고, 게다가 그곳은 이역만리 시드니...
나름 치안이 좋다는 호주인줄 알았던 내게, 난데없는 인신매매 같은 이야기가...
르뽀나 스릴런가? 싶다가도 2개월전의 제주도 삶을 사는 서울 청년 얘기가 나온다.
제주도도 서울사람을 곧 다시 있던 곳으로 떠날 타지인으로 생각하긴 하나 호주, 시드니에 비할 건지....
호주 입국서부터 게스트하우스 등 뭔가 정보가 있을 만한 내용들이 나올 듯 하다가도,
화장실 변태라던지, 난데없는 연애라던지(진도는 빠르다!)...
외국인과의 사랑이면 어떻게 이해라도 할텐데...
타지에서 배경 아무것도 모르는 여인과 모든 것을 건 사랑이라니...
나중에는 콜걸?꽃뱀? 분위기까지...
머리속을 마구 헤집어 놓다가 책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다.
사랑은 믿음이 중요하다면서...
'오직 행복만이 해답이다!'
맞는 말이다. 맞긴 맞지....
그런데 소설과는 영...
나이를 먹어선가 너무 즉흥적이였던 내용인듯하다.
'이판사판' 닥치는대로 하다보니 '공사판'같은데...
'믿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리가 어떻게 되는 듯한....
연애세포가 다 죽었나보다.
나야말로 '이판사판 공사판'이란 생각으로 내일을 살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