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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악플러 ㅣ 큰 스푼
김혜영 지음, 이다연 그림 / 스푼북 / 2018년 4월
평점 :
진실은 말하면 다 좋을까?
말한다면 언제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
선한 의도름 담았다고 해도 그 결과까지 선하고 복되게 될까?
어린이 동화 같으면서도 묵직한 내용이 들어 있어서
부모님도 같이 봐도 충분한 이야기
'정의의 악플러'이다.
주인공 준하와 같이 준하 가족속으로,
준하 학교 생활 속으로,
그리고 준하 이웃과의 관계에서
그 속마음을 모르기에 오해도 하고 거리감도 두는 생활에서
'열쇠 목걸이'를 테오에게 받음으로 그들의 속마음을 보게되고,
그냥 봄으로서 이해하는 것으로 끝내면 좋을 것을,
속마음을 본 그 진실의 힘으로
단지 진실을 말한다는 그 의도로
상대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이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속 마음과는 다르게 행동하는 이유가 있는데,
주인공인 준하가 다 곧이곧대로 들춰내니
주변과의 관계가 정리되기는 커녕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진다.
아이가 이런 복잡 감정을 이해할까 싶으면서도
어린 주인공 준하를 응원하면서 이 상황을 이겨내길 응원하게 된다.

나도 진실되게 다가가서, 그것도 먼저 다가가서 상대의 진실을 마주해야한다.
나는 꽁꽁 속마음을 숨기고,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것은 어떻게 보면 '게임룰'을 어긴 것이다.
매너스럽지도 않고, 비인격적인 것이다.

주인공 준하는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해 갈까.
가족과 학교 친구와 이웃과의 관계개선은 어떻게 이루게 될까.
동화스러원 결론이겠지만,
끝을 보기 전에 성인으로서도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렵다.
여러 생각을 하고 아이와 토론하는 시간도 갖게 될 것 같다.

어쨌거나 익명성 뒤에 숨어 남의 진실을 떠들거나,
약간의 왜곡(사실 왜곡이 들어가면서는 진실이 아닌 것이다.)을 가하는 것은
나쁜 일이고 큰 폭력이 된다는 교훈을 얻는 것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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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실제 체험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