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인 1917년부터 해방 이후 1965년까지 약 50년간 한반도를 배경으로 하는 것과 '작은 땅의 야수들'이라는 제목과 함께 투쟁이라는 것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
투쟁이라니. 한국인과 그 땅과 가장 잘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오천 년의 역사는 바야흐로 투쟁의 역사였으므로. 끊임없는 전쟁과 침략과 싸움들. 한국에 사는, 한국에 대해 아는 이들이라면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땅에 존재하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들을 투쟁 속에서 보냈다.
이 작은 땅 안에서 어쩜 그렇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
그런 의미에서 이 투쟁의 역사. 호랑이란 곧 우리들, 한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매일매일이 투쟁의 연속이다.
빼앗고, 빼앗기고, 빼앗기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산다. 그러니 저마다의 투쟁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나의 투쟁은 어떠한 모습일까. 어떠한 형태로 끝맺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