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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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내 출간 즉시 전 서점 베스트셀러를 석권하며 한국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국계 미국인 김주혜 작가의 기념비적인 데뷔작이라고 한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제2의 파친코라는 소개말과 함께 있기에 파친코 작가의 차기작인 줄 알았더랬다. 하지만 그런 건 아니고 파친코의 작가와 비슷한 배경, 이민자 자녀인 작가가 낸 다른 작품이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얼마나 치열한 사람을 살아왔을까. 그러한 것들이 이 이야기 속에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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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가 가족 간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 책은 혼란스러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장대한 대서사시다.

'1917년 일제강점기 조선, 한겨울의 눈 덮인 깊은 산속에서 극한의 추위 속에 굶주림과 싸우며 짐승을 쫓던 사냥꾼이 호랑이에게 공격받고 있던 일본군 대위를 구한다. 이 사건으로 그들의 삶은 운명처럼 연결되고, 이 만남으로부터 반세기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진다.'라니 어쩜 이렇게 한국과 어울리는 이야기가 있는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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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한국과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는 유서가 깊다. 왜 흔히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라고 하기도 하니까.

이 책의 인물들은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만 그들의 삶이 곧 우리의 역사이자 현실이었다.


일제강점기인 1917년부터 해방 이후 1965년까지 약 50년간 한반도를 배경으로 하는 것과 '작은 땅의 야수들'이라는 제목과 함께 투쟁이라는 것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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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이라니. 한국인과 그 땅과 가장 잘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오천 년의 역사는 바야흐로 투쟁의 역사였으므로. 끊임없는 전쟁과 침략과 싸움들. 한국에 사는, 한국에 대해 아는 이들이라면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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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이 땅에 존재하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들을 투쟁 속에서 보냈다.

이 작은 땅 안에서 어쩜 그렇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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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이 투쟁의 역사. 호랑이란 곧 우리들, 한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매일매일이 투쟁의 연속이다.

빼앗고, 빼앗기고, 빼앗기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산다. 그러니 저마다의 투쟁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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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쟁은 어떠한 모습일까. 어떠한 형태로 끝맺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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