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고 싶다는 말 - 공허한 마음에 관한 관찰보고서
전새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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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 년이 지난 지금, 나는 여전히 제자리다. 나는 지나치게 다른 사람들의 기분에 신경을 쓰고, 혹시라도 점수가 깎일까 봐 전전긍긍하며 산다. '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저 사람은 점수표를 꺼내 마이너스 십 점을 매기겠지.' 그런 생각을 시도 때도 없이 하면서 산다.

실은 점수표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음 졸이며 살아가고 있다.


인생은 살 만하다. 그러나 이 같은 결론을 내기 위해 우리는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 중 하나는 닿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스스로의 찌질한 모습까지 가감없이 드러낸 솔직한 글이다.


작가는 책 전체에서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충족되지 않은 외로움에 대해 토로한다.

그리고 그것을 보듬어주지 않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몹시 솔직한 이야기라고 느껴졌다. 누구를 만나건 사람은 늘 외롭기 마련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러니 우리는 끝없이 내면의 외로움과 싸우고 불안함과 싸우고 충족되지 않는 무언가와 싸워야 한다. 물론 싸우지 않고 함께 살기도 한다. 감정을 마주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니까.


내가 닿고 싶은 경우는, 닿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던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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