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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나무늘보 ㅣ 민음의 시 143
김민 지음 / 민음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아직 책은 도착도 하지 않았다.
제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서,
서점을 두번이나 갔다가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제목 찾아 삼만리...
네이버에서 겨우 찾았다면 작가가 슬퍼하려나.
그러나 용서해주길, 그의 시 한 구절은 정확하게 기억한다.
'새 것으로 사고 싶었네 나를, 너를.' (쇼핑)
근래에 아마도 이 보다 더 강하게 가슴을 헤집어 놓은 싯구절은 없었던 듯 하다.
말 한마디가 이렇게 강하다.
그래, 이 빌어먹을 세상이 그랬지.
할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었지.
즐거운 기다림이란 이런 것.
그의 시를 기다린다.
그의 인생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