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만 잘 하면

이별능력 - 유쾌하게 헤어지는 22가지 방법
요하나 뮐러-에베르트 지음, 송휘재 옮김 / 책세상 / 2009년 5월

꼭 헤어지고 싶은 것들일수록 어쩌면 그리도 찰싹 달라붙는가. 잡아두고 싶은 것들은 그리도 쉽게 떠나가 버리거늘.

도대체 뭘 이별할 수 있겠나 싶다면 우선 이별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볼 일. 그러면 십중팔구 이 책속에 그 답이 들어있다.  누구나 공감할테고, 이제 남는 것은 이해한 것을 자신에게 적용하는 용기 뿐.   

기적? 기적!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삶을 축제로 승화시킬 줄 아는 아름다움과 용기에 오직 감탄하며 갈채를 보낼 뿐. 

요행 바라듯 기적을 기다리지 않은 장영희 교수. 눈물겹도록 유머를 잃지않고 웃음과 용기를 지키며 기적이 일어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삶.  

너무 지치고 절망했다고, 더이상 어쩔 수 없어 포기한다고는 차마  말할 수는 없겠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읽었으므로.  

안타깝게도 주저앉으려는 친구들에게 말없이 권해주면 좋을 책을 남긴 장영희 교수에게 거듭 감사하고 싶다.  

작가들의 뒷모습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
신경림 지음, 송영방 그림 / 문학의문학 / 2009년 5월

신경림선생은 얼마나 행복할까. 

그 숱한 얘기들의 생생한 현장을 지키셨다니. 

온갖 기상천외한 일들이 벌어지던 순간에는 고통스러웠을 일들 조차도 배꼽잡고 웃게 만드는 신경림 선생의 입담이 그저 놀랍고 재미있다. 

직접 만난 적도 없는 문인들의 엉뚱하고도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그리운 고향처럼 향수마저 불러일으킨다. 마음이 팍팍하고 힘들게 느껴질 때 묘한 위로와 웃음을 안겨줄듯. 

양심을 지키기 위해

빈곤의 종말
제프리 삭스 지음, 김현구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7월

두루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네요. 

특히 제15장 '세상을 가치있게 만드는 계산법'에서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과연 돕지 않아도 괜찮을까 하는 것이 진짜 문제다."라는 부분은 나도 모르게 밑줄 긋게 되더군요.  

동물적인 충동대로 휘둘리며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 인간답게 살고 싶은 사람들, 또 기업의 사회공헌 문제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의 필독서라고 믿습니다.  

불평이여 안녕!

불평 없이 살아보기 - 삶의 기적을 이루는 21일간의 도전
윌 보웬 지음, 김민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4월

꿈이잖아요. 불평없이 긍정적인 생각만 하며 웃고 사는 평온한 삶. 

잘만 하면 그게 꿈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꿈틀거리게 합니다. 

그런데도 보라색 밴드를 선뜻 팔목에 끼지 못하는 것은 여전히 남의 눈길이 부담스런 탓이겠지요. 

조금 더 자신있게 보라색 밴드를 팔목에 두를 수만 있다면 '불평, 뚝!' 가능할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