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선 재미있었다.퀴즈대회가 있던 날 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점점 궁금해지게 만드는 이야기 흐름이 지루하지 않았고 끝부분에 약간의 반전이 재미를 더했다.세 주인공들의 개성있는 각자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도 은근히 흥미진진했다.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소설
딱 김중혁 작가님다운 글이란 생각이 든다.도시에 얽힌 조금 허구적인 이야기지만 현실인지 상상인지 다시 돌아보게 되고 왠지 이런게 존재하는지 검색해보게 된다.도시의 바쁜 일상이 끝나고 혼자인 시간이 되면 어둠을 보며 있음직 하지만 일어나지 않는 조금은 두려운 상상을 하게되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현실적이다.외롭지만 그안에 속해있을때 비로서 자신의 자리라 느끼는 우리의 아이러니함을 다시 느낀다
괴물이 나오는 오싹한 소설 속에서 인간은 가장 무섭지만 결국은 가장 나약하고 비열한 존재인듯 하다.살아남기 위해 괴물들을 정복하려 애쓰지만 사람이 아닌 다른 존재에게서도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되고 소유하고 구속하고 싶어 하다가 자신이 원하는 것만큼 상대방의 감정이 따라주지 않는 것에 대해 절망하게 된다.둘에서 하나가 되어 혼자 남겨진 순간 그동안 쌓아올린 탑도 한번에 허물어지며 먼지만큼 미약한 존재가 되어버리는 인간은 추잡하지만 한편 연약한 모습이 안쓰러운게 사실이다.모든 고통을 겪고도 이 상황을 반복해야하는 끝이 아닌 새로운 끔찍한 시작임이 더 두렵다.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 . . 는 말이 자꾸 생각난다
법정 드라마를 본 것 같은 느낌?작가님께서 나같이 문외한인 사람들을 위해 비교적 가벼운 사건들을 다루는 판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신듯. 한 사람의 사회적 지위나 신분 또는 물질적 부유함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완벽한 판결이란 과연 있는것인지 그 기준을 정하기란 또 얼마나 어려운 것이고 정의를 현실적으로 실현하는것은 가능한 것인지-정말 끊임없이 연구하고 괴로워하며 넘치는 사건들을 하나씩 겪어내야 하는 판사들의 일상이란 우리가 티비에서나 보는 준엄한 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같은 사람으로 사람의 시시비비를 가려내야 하는 직업을 가진 그들의 애로사항을 슬쩍 들여다볼 수 있는 무겁지않으면서 나름 재미있는 책이었음
“책방이 없는 동네는 동네라고 할 수도 없지.”특별히 큰 사건이 없어도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 겨울에 어울리는 마음 따뜻해지는 소설이었다.앨리스 섬의 아일랜드 서점이 정말 있다면 여행 장소로 가보고 싶은 곳이 될 듯하다.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기 좋은 이야기다.제목부터 딱!끌리더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