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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피부 ㅣ 세계문학의 천재들 6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지음, 유혜경 옮김 / 들녘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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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괴물이 나오는 오싹한 소설 속에서 인간은 가장 무섭지만 결국은 가장 나약하고 비열한 존재인듯 하다.
살아남기 위해 괴물들을 정복하려 애쓰지만 사람이 아닌 다른 존재에게서도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되고 소유하고 구속하고 싶어 하다가 자신이 원하는 것만큼 상대방의 감정이 따라주지 않는 것에 대해 절망하게 된다.둘에서 하나가 되어 혼자 남겨진 순간 그동안 쌓아올린 탑도 한번에 허물어지며 먼지만큼 미약한 존재가 되어버리는 인간은 추잡하지만 한편 연약한 모습이 안쓰러운게 사실이다.
모든 고통을 겪고도 이 상황을 반복해야하는 끝이 아닌 새로운 끔찍한 시작임이 더 두렵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 . . 는 말이 자꾸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