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묻다 - 질문이 가르쳐주는 인생의 의미
그레고리 스톡 지음, 공병호 옮김 / 이미지박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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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는 제목답게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줄 알고 두꺼운 책 두께와 지루한 내용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을 받아들었을 때는 의외로 작은 사이즈와 두께에 한번 놀랐고 책을 폈을 때는 온통 질문들로 빼곡한 페이지들을 보고 매우 놀랐다.

일단 내가 여태까지 책을 읽던 책들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책이였기에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그리고 10일에 걸쳐 이 책에 나오는 183개의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성실하게 답해 보았다. 많은 질문 중 몇몇은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도 있었다. 그런 질문들은 내가 마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와 같이 질문을 반복해서 읽으며 고민하게 만들었다. 계속 생각하고 질문하니 좀 머리가 아프기도 했지만 이런 질문엔 완벽한 답이 없으니 그냥 편하게 대답했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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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ㅣ 창비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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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또한 내가 눈물을 닦아가며 읽었던 책 중 하나이다. 특히 앞부분의 천지를 괴롭히는 화연이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아마 화연이의 괴롭힘으로 인해 천지가 받았을 상처를 누구보다 내가 잘 알기 때문인 것 같다. 내 친구 중에는 화연이의 분신이 있다. 더 설명할 것도 없이 화연이가 천지에게 하는 짓이 곧 그 친구가 하는 짓이나 다름없다. 나도 그 친구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고 나 말고 다른 친구들 또한 상처를 받은 사람이 많다. 물론 나중에는 화연이처럼 친구들에게 본모습을 들켜 지금은 아이들에게 욕을 많이 먹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책에서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았던 열네 살의 소녀 천지가 왜 죽음을 택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밝혀감과 동시에 엄마와 만지, 화영과 미라를 통해 남겨진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들도 함께 보여준다. 물론 천지를 죽음으로 내몰은 가장 큰 이유는 화연의 괴롭힘이지만, 나는 그런 천지와 연관된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적지않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어쩌면 갑작스런 죽음 이후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과 아픔을 나누지 못한 죄책감, 그리고 누군가에 대한 증오심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결국 이들은 모두가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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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델의 소년 ㅣ 카르페디엠 21
제임스 램지 울만 지음, 김민석 옮김 / 양철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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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산악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은 처음 읽는다. 그래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쏟아낼까 하는 기대 반, 산악 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으면 얼마나 재미있겠어 하는 걱정 반으로 책을 펼쳤다. 어떤 이야기일까 하는 호기심은 있었지만, 확실히 등산도 아닌 나와는 거리가 먼 산악이라는 주제에 재미보다는 다소 인내가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더 강했다. 하지만 내 걱정은 무의미하게도 나는 소설을 읽기 시작하자 빠져들어 읽을 만큼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에 반해버렸다. 또한 마치 산을 직접 타는 듯한 세밀한 묘사로 산악 소설이 결코 지루하지 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소년의 산도전기가 기대이상으로 매우 흥미로웠다. 누구의 발길도 허락하지 않았던 험준하고 거대한 산을 향한 소년과 산사람들의 도전과 열정이 빛났다.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소년과 일행의 모습이 나를 이 책에 반하게 했던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남자지만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했다.


쿠르탈 마을에는 소년 루디가 살고 있다. 소년은 호텔 주방에서 접시닦이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소년이 진정 원하는 것은 산을 오르는 것이다. 특히 시타델은 언젠가 정복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타델은 여느 산과는 다르다. 아직까지 누구의 발길도 허락하지 않을 만큼 험준하고 거대하다.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고, 어느 순간부터는 산악인들도 시타델을 감히 오를 생각을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시타델은 사람이 오를 산이 아니라는 자연의 무서움을 알려 주는 산인 것이다. 그러나 그 산을 꿈꾸는 것을 넘어 직접 오르려는 겁 없는 사람이 있다. 다들 미쳤다고 해도 오르려는 사람이 있기에 시타델이 환상만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 도전은 생명을 걸 만큼 위험천만하다.


루디는 선천적으로 산을 좋아한다. 아마 아빠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하지만 아빠는 이 세상에 없다. 시타델의 희생자 중에 아빠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빠의 시타델 등반 이야기는 나중에 테오 아저씨를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테오 아저씨는 아빠인 요제프 맷, 위대한 영국 산악인 에드워드 스티븐슨과 함께 시타델을 등반한 적이 있다. 스티븐슨은 시타델을 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아빠를 가이드로 고용했다. 테오 아저씨는 보조가이드이자 포터로 함께 산을 오르게 된 것이다. 그들은 다들 훌륭한 산악인이었지만 산을 오르는 데 실패한다. 두 사람은 생명을 잃고 테오 아저씨는 다리를 크게 다친다. 아빠는 등반하다가 추락한 게 아니라, 가이드로써 제 몫을 다하기 위해 다친 스티븐슨을 돌보다가 얼어 죽었다.


루디에게 산을 오르려는 불같은 열정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루디가 우연히 크레바스에 빠진 캡틴 윈터를 구한 것은 윈터에게는 생명을 건진 행운이었지만, 루디에게도 산에 대한 열망을 이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나는 책의 초반에 나오는 크레바스 아래에 있는 레지에 추락한 윈터를 구하는 루디 활약은 매우 긴장감 넘쳤다.


시타델에서 남편을 잃은 루디 엄마는 루디가 산을 오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 것이지만, 그럴수록 산에 대한 루디의 마음은 커져만 간다. 삼촌인 프란츠도 가이드로서 산을 오르지만 조카인 루디가 산을 오르는 것은 탐탁치 않아한다. 엄마나 외삼촌 모두 루디를 아끼는 마음에서 그랬지만 아빠의 피를 물려 받아서인지 루디는 산에 대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 그런 루디는 호텔에서 일하다 말고 산을 오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다행인지 아닌지 주방에서 함께 일하는 테오 아저씨는 그런 루디를 이해하고 배려한다.


감히 도전조차 하지 못할 만큼 거대한 도전대상인 시타델. 그런 시타델을 정복하려다 실패하긴 했지만 전설과 같은 산악인 루디의 아빠. 겉모습은 작고 초라하지만 시타델에 대한 열망만큼은 누구보다 강한 소년 루디의 스승이자 조언자인 테오 아저씨. 위대한 등반가이자 루디와의 인연으로 친구이자 도전을 가능케 하는 캡틴 윈터. 한 팀이 되지만 경쟁관계인 프란츠와 삭소. 이 모두가 나를 이 책에 빠져들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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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벅 ㅣ 창비청소년문학 12
배유안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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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준은 공부 잘하는 모범생 형을 둔 평범한 아이다. 보통 이런 경우라면 나는 열등감에 기분이 나쁠 것이다. 하지만 동준에게 그런 것은 없다. ‘형은 형이고 자신은 자신이다‘ 라고 생각하는 동준은 씩씩하다. 엄마와 아빠 몰래 연극부에 들어간 상태며 하고 싶은 걸 위해 자율학습 같은 것을 건너뛰기도 한다. 공부해서 일류 대학 가야한다는 엄마의 말도 너스레 떨며 넘길 줄 아는 그런 아이다.

그런 동준에게 문제가 생긴다. 집안의 자랑이었던 형이 죽은 것이다. 더군다나 형은 사고를 당해 죽은 것이 아니었다. 자살한 것이다. 그 사건으로 인해 집안 분위기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된다. 가족의 자살은 남은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것이었다. 그래도 동준은 친구들의 도움과 연극부에서 가출한 친구를 대신해 주연급 역할을 맡으면서 서서히 회복하려 한다.

또한 집안 분위기를 살려보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동준의 그런 모습이 조금씩 집안에 퍼지려고 할 때, 동준은 사촌 형을 통해 형이 자살한 이유에 대해 듣게 된다. 일류대를 들어가며 집안의 자랑이 됐던 형이 삶을 부끄러워하던 이유를, 그 같은 일에 엄마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심한 충격을 받게 된다. 엄마 때문에 형이 죽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동준은 이 시련기를 힘들게 견뎌나간다.

열여덟 청소년의 성장통을 다룬 이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제목의 의미부터 알아야 한다. 아프리카에 사는 스프링벅은 자살하는 양들로 알려져 있다. 무리 전체가 성난 파도와 같이 산과 들을 넘어 계속 뛰기만 하는데 쉽게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앞에 벼랑이 있어도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양들이 떨어져 죽는다. 왜 그런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 양들은 그렇게 죽어간다.

작가는 이 모습을 우리 청소년들의 삶으로 비유했다.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가 없다. 뒤에서 내몰고 있기 때문에 멈추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앞에 죽음과 같은 것이 있어도 그렇다. 싫어도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뒤에서 몰고 있는 것은 학업에 대한 경쟁이다.

이것을 안다면 이 책이 건네려는 말이 무엇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죽을지도 모르는 곳으로 내몰리는 나와 같은 청소년들의 처지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짚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주제 자체가 학벌주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법한 것이어서 공감하기 쉬운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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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이야기 - 사춘기 우리 아이의 공부와 인생을 지켜주는
이범.홍은경 지음 / 다산에듀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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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춘기 아이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독자들이 매우 공감할 수 있는 책으로 이미 유명했었다. 신문에서도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번번이 다뤄 여러 번 접한 적이 있다. 이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내가 사춘기를 한창 겪고 있어서 그런지 매우 끌렸다. 그래서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 1순위였는데 이번에 선생님이 이 책을 골라주셔서 매우 기뻤다. 나는 책이 도착하자마자 너무 반가워 다른 책을 먼저 읽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가장 먼저 읽기 시작했다.


기쁜 마음으로 책의 맨 앞부분을 읽었는데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겪었던 이야기가 책 속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엄마가 주인공인 현지를 새벽부터 깨워서 공부시키는 것이었다. 사실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기란 이미 몸에 베어버린 습관을 버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나는 그런 현지의 마음을 잘 안다. 꾸벅꾸벅 졸면서도 엄마의 눈초리에 눈을 겨우 뜨고 영어공부를 하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졸리다고 하니까 “그럼 가 또 세수하고 와.” 라는 엄마. 이 말을 현지의 엄마도 똑같이 한다. 난 이 말을 읽었을 때 깜짝 놀랐다. 웬 우리 엄마가 여기 있나 싶었다.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뒤에도 많이 나왔다. 엄마, 아빠가 나에 대한 이야기로 싸울 때 방에서 엿듣는 모습, 그래도 6학년 때까지는 좋았던 내 성적이 중학교에 들어와서 떨어지는 현상, 무슨 비밀이 그렇게 많나며 핸드폰 비밀번호를 풀으라는 엄마, 내 인생이니까 간섭하지 말라고 했던 말, 등 엄마와 나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과 내 마음이 고스란히 글로 옮긴것과 다름없었다. 나는 나를 주제로 써 놓은 듯한 이 책을 보니 너무 비슷해 어이가 없어서 인지 눈물까지 낫다.

우리 엄마는 평소에 내가 엄마 핑계를 댈 때마다 “그럼 엄마만 사라지면 되겠네?!” 라며 무서운 소릴 한다. 하지만 책 속에서는 이 말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현지의 엄마가 가출했다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뜨였다. 현지의 엄마는 딸이 한 말에 충격을 받아 가출했다. 그런데 현지가 한 말 중에는 내가 화가 나서 무심코 했던 말이 많이 있었다. 말을 할 때는 잘 몰랐는데 생각해 보니 엄마에게 하기엔 너무 건방진 말이었다. 우리 엄마도 현지의 엄마처럼 상처를 받았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죄송했다. 항상 곁에 계셔서인지 항상 엄마에게는 예절을 잘 안 지키게 된다. 앞으로는 엄마에게 하는 말도 조심해서 해야겠다. 현지의 엄마처럼 엄마가 가출하기 전에 말이다.


나도 오렌지님이나 편지의 글쓴이 같은 수호천사가 나에게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 고민으로 복잡한 내 머리를 싹 정리해주고 내가 길을 잃었을 때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수호천사가 말이다. 지금의 나에게는 이렇게 현지처럼 멋진 수호천사가 없지만 영원히 내 편인 엄마가 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엄마의 말씀을 더욱 잘 들어야겠다. 엄마는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따뜻한 말로 페이스를 가장 잘 조절해 주는 나의 영원한 페이스메이커니까 말이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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