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 이야기 - 사춘기 우리 아이의 공부와 인생을 지켜주는
이범.홍은경 지음 / 다산에듀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사춘기 아이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독자들이 매우 공감할 수 있는 책으로 이미 유명했었다. 신문에서도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번번이 다뤄 여러 번 접한 적이 있다. 이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내가 사춘기를 한창 겪고 있어서 그런지 매우 끌렸다. 그래서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 1순위였는데 이번에 선생님이 이 책을 골라주셔서 매우 기뻤다. 나는 책이 도착하자마자 너무 반가워 다른 책을 먼저 읽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가장 먼저 읽기 시작했다.


기쁜 마음으로 책의 맨 앞부분을 읽었는데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겪었던 이야기가 책 속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엄마가 주인공인 현지를 새벽부터 깨워서 공부시키는 것이었다. 사실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기란 이미 몸에 베어버린 습관을 버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나는 그런 현지의 마음을 잘 안다. 꾸벅꾸벅 졸면서도 엄마의 눈초리에 눈을 겨우 뜨고 영어공부를 하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졸리다고 하니까 “그럼 가 또 세수하고 와.” 라는 엄마. 이 말을 현지의 엄마도 똑같이 한다. 난 이 말을 읽었을 때 깜짝 놀랐다. 웬 우리 엄마가 여기 있나 싶었다.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뒤에도 많이 나왔다. 엄마, 아빠가 나에 대한 이야기로 싸울 때 방에서 엿듣는 모습, 그래도 6학년 때까지는 좋았던 내 성적이 중학교에 들어와서 떨어지는 현상, 무슨 비밀이 그렇게 많나며 핸드폰 비밀번호를 풀으라는 엄마, 내 인생이니까 간섭하지 말라고 했던 말, 등 엄마와 나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과 내 마음이 고스란히 글로 옮긴것과 다름없었다. 나는 나를 주제로 써 놓은 듯한 이 책을 보니 너무 비슷해 어이가 없어서 인지 눈물까지 낫다.

우리 엄마는 평소에 내가 엄마 핑계를 댈 때마다 “그럼 엄마만 사라지면 되겠네?!” 라며 무서운 소릴 한다. 하지만 책 속에서는 이 말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현지의 엄마가 가출했다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뜨였다. 현지의 엄마는 딸이 한 말에 충격을 받아 가출했다. 그런데 현지가 한 말 중에는 내가 화가 나서 무심코 했던 말이 많이 있었다. 말을 할 때는 잘 몰랐는데 생각해 보니 엄마에게 하기엔 너무 건방진 말이었다. 우리 엄마도 현지의 엄마처럼 상처를 받았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죄송했다. 항상 곁에 계셔서인지 항상 엄마에게는 예절을 잘 안 지키게 된다. 앞으로는 엄마에게 하는 말도 조심해서 해야겠다. 현지의 엄마처럼 엄마가 가출하기 전에 말이다.


나도 오렌지님이나 편지의 글쓴이 같은 수호천사가 나에게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 고민으로 복잡한 내 머리를 싹 정리해주고 내가 길을 잃었을 때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수호천사가 말이다. 지금의 나에게는 이렇게 현지처럼 멋진 수호천사가 없지만 영원히 내 편인 엄마가 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엄마의 말씀을 더욱 잘 들어야겠다. 엄마는 내가 힘들고 지칠 때 따뜻한 말로 페이스를 가장 잘 조절해 주는 나의 영원한 페이스메이커니까 말이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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