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사기
사마천 지음, 김원중 엮음 / 민음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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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는 논어를 읽었던 때의 악몽이 떠올랐다. 겨우 책을 펴고 읽는데 읽기는 쉬웠지만 확실히 중국역사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이해하는 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 지리나 왕들의 이름은 읽어도 외워지지가 않아서 그냥 아예 포기하고 ‘이런 내용이 있었구나...‘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니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다 읽고 보니 ‘공의 휴’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생선을 좋아하기 때문에 받지 않았소. 지금 나는 재상의 벼슬에 있으니 나 스스로 생선을 살 수 있소. 그런데 지금 생선을 받고 벼슬에서 쫓겨난다면 누가 다시 나에게 생선을  보내 주겠소. 그러니 받지 않은 것이오." 라고 말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물건에 욕심이 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처럼  청렴결백하게  벼슬자리를 지키는 선비들이 많아야 나라가 바로 서고,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우리나라의 공직자들도 본 받아야하는 위인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집의 맛이 좋은 채소는 뽑아버리고 집에서 짜는 베가 좋으면 베 짜는 여인을 돌려보냈겠다.‘ 그의 관대함에 너무나도 놀랐다. 넉넉한 자기보다 가난한 백성들이 더 장사를 잘 할 수 있도록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교훈들을 알차게 담고 있는 사기 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골라 각 이야기마다 김원중 교수님의 보충설명이 함께 나와 있어 이야기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부분마다 그림들이 함께 담겨져 있어 그 점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족집게 강의처럼 나에게 짧은 시간 안에 사기에 대한 간략한 이해를 도와줄 수 있어서 좋았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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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엄마 납치사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
비키 그랜트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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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목 그대로였다. 엄마는 15살에 가출해 임신하게 된 그야말로 정말 불량하다. 그 소녀는 보란 듯이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나름 열심히 키운다. 엄마는 아이 앞에서 담배를 펴대고 주식으로 패스트푸드 음식을 먹이지만, 누구보다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였다. 그리고 아이는 엄마의 불량스러우면서도 의욕적인 긍정적인 영향으로 씩씩한 십대소년이 된다. 엄마는 아이를 맡길 수가 없어 아이를 데리고 법학 공부를 하러 법대에 다녔다. 그러다보니 아이도 자연스레 법에 익숙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사라진다. 그녀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긴 했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를 버릴만한 인물은 아니었다. 시릴은 미성년자였지만, 엄마 없이 살면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되는지 뻔히 알고 있는 명석한 아이였다. 결국 그는 엄마의 실종을 납치라 여기고 엄마구출작전을 펼치게 된다. 그러면서 시릴은 어떻게 된 것인지 퍼즐을 맞추듯이 하나하나 맞추어 간다. 그리고 퍼즐을 완성하듯 엄마가 사라진 이유를 알게 된다.

나는 저자가 어떻게 소설에 딱딱한 법을 가미할 생각을 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뒷부분에 있는 저자의 말을 읽어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저자의 형제, 자매와 더불어 남편 역시 변호사라고 한다. 이러니 저자와 법은 가까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저자는 시간이 날 때마다 [법과 질서]라는 텔레비전 드라마 시리즈를 즐겨본다고 한다. 아마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 더욱더 자연스럽게 풀어질 수 있었던 것일 것이다.

이러한 장르는 처음이었다. 그것도 열네 살의 소년이 사라진 엄마를 찾아 모험을 하는 스토리는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스토리를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몰입감이 최고였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저자를 칭찬해 주고 싶다. 특히 후반부의 장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너무 웃긴다. 옥중에서 엄마가 아이의 음식을 챙기는 장면, 입씨름하던 장면, 각자의 입장과 심정을 고백하던 대화들 말이다.

또한 나는 이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법률용어와 여러 가지 사건들을 어렵지 않고 자연스레 풀어낸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아직 나와 같은 청소년들에게 법과 관련된 용어들은 어렵다. 하지만 시릴을 따라서 모험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법과 관련된 용어들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어 좋았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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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국수집의 홀씨 하나 -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대접하는 서영남 전직 수사 이야기
서영남 지음 / 휴(休)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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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 예쁜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책 표지에 무언가 매우 만족하신다는 듯이 자상하고 훈훈한 미소를 띠고 계신 한 아저씨를 보며 책의 안쪽에도 따뜻한 열기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아 얼른 읽기 시작했다.

서영남씨는 배고픔에 찌든 노숙자들에게 밥을 주기위해 민들레 국수집을 열게 되었다. 민들레 국수집은 붕어빵에 붕어가 없고 곰국에 곰이 없는 것처럼 국수집에서 국수를 팔지 않는다. 그는 손님들이 “이제 밥은 지겨우니 국수 좀 달라”고 할 때까지 계속 밥을 대접할 생각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말하는 그가 너무 귀여웠다.

또한 그의 식당은 단순히 노숙자들을 밥을 주기 위한 곳이 아니다. 그는 정부의 지원이나 부자들의 생색내기 자선 없이 이웃들의 자발적 나눔과 정성만으로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식당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는 노숙자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혜택을 받는 것이 없는데도 이 무료식당을 열기위해 한식조리자격증까지 땄다. 나는 그러한 그의 정성에 감동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내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사람대접을 실천하려는 그의 태도였다. 생각해보면 노숙자가 배가 고픈 것은 단순히 위가 비어서가 아니고 마음에 인정이 고파서 그 허기가 배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배와 마음까지 부르게 해주시는 분이다.

오랜만에 쉽고 가벼운 책을 읽어서 매우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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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회사, 살아남는 회사 - 장수 기업에서 배우는 위기극복과 생존전략
고미야 가즈요시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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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회사를 운영하는 CEO나 회사의 고위 간부뿐만 아니라  
국가기관의 정책담당자라면 반드시 읽어 두어야 할 책이며,
자영업자, 우량기업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 일반 회사원들도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이 책은 장수기업의 위기극복과 생존전략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데,
보통 일반적으로 장수기업의 조건으로는 끊임없는 혁신, 안정된 노사관계, 새로운 시장 창출 등
여러 중요한 조건들이 나열된다.
하지만 이 책은 과감하게도 나열식이 아닌 선언식으로, 장수기업의 조건을 딱 한가지로 요약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내구성원들이 공감하고 공유하는 회사의 비전과 이념의 존재를 장수의 비결로 꼽고 있다.

상품이나 서비스가 잘 팔리는 위대한 회사에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한 가지 숨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회사의 비전 또는 이념이 확실하게 각인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전제는 경영자 자신이 회사의 비전 또는 이념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이다.
이 비전 또는 이념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몰렸을 때일수록 위력을 발휘한다.
자사의 비전이나 이념을 경영자가 몸소 실천하고 시원들에게도 확실히 각인시켜주는 회사,
즉 뿌리를 깊고 넓게 내린 회사일수록 튼튼하고 강한 회사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비전 또는 이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도의에 따른 경영을 꾸준히 해나가는 회사가 50년, 100년 동안 지속되는 ‘위대한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고객이 있기 때문이고 회사를 지속시키는 원천은 고객이기 때문에 회사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중시해야 할 것은 철저한 고객지향정신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을 완벽하게 지속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며, 작은 노력을 꾸준히 쌓아나가며 완벽하게 지속하는 회사가 고객의 사랑을 받게 되는 것이고 이런 회사는 고객을 위해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신념을 잊지 않는 한 50년, 100년에 걸쳐 번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우리나라, 우리 사회에도 이런 위대한 기업들이 계속 등장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부록인 ‘한국 장수기업의 생존력과 장수비밀’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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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소녀
빅토리아 포레스터 지음, 황윤영 옮김, 박희정 그림 / 살림Friends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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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 겉표지에 <하늘을 나는 소녀>라는 책 제목과 어울리는 하늘하늘한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책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책 중간중간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아 아쉬웠다.

나는 내가 만약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면, 염력을 사용할 수 있다면, 텔레파시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상상을 자주 한다. 아침에 학교에 지각했을 때나 차가 막힐 때 '하늘을 나는 능력이 있다면 슝슝 가뿐하게 갈 수 있을 텐데' 하고 말이다.

만화 같으면서도 영화 같은 눈앞에 펼쳐지듯 생생하게 그려지는 멋진 장면들도 많았다. 물론 조금 억지스러운 면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파이퍼의 슬픔을 공감할 수 있었고 그녀의 순수함과 유쾌함 또한 보기 좋았다.

나는 헬리언 박사가 파이퍼의 날아다니는 능력을 이용해 전쟁에 악용하거나 스파이를 만들려는 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했다. 보통 영화나 소설들을 보면 초능력이 있는 아이들을 어른들의 이기심에 악용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소설 속의 아이들이 겪는 고난은 그와는 조금 달랐다. 하지만 충분히 비인간적이고 못된 학대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고난이었다.

정작 본인은 남과 다르다는 것을 몰랐고, 또 남을 괴롭힐 생각도 없는 순진한 어린 아이였다. 단지 남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을 억압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것이 뛰어난 능력이든 아니면 그냥 다르게 생긴 생김새든 어떻든 간에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인 그들을 굳이 인간이라는 틀에 끼워 맞추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파이퍼는 하늘을 나는 특수한 능력이 있지만 그 능력이 그녀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녀의 따뜻하고 대책 없지만 낙천적이고 친절한 성품이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을 해방시켜 주었다고 생각한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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