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국수집의 홀씨 하나 -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대접하는 서영남 전직 수사 이야기
서영남 지음 / 휴(休)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 예쁜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책 표지에 무언가 매우 만족하신다는 듯이 자상하고 훈훈한 미소를 띠고 계신 한 아저씨를 보며 책의 안쪽에도 따뜻한 열기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아 얼른 읽기 시작했다.

서영남씨는 배고픔에 찌든 노숙자들에게 밥을 주기위해 민들레 국수집을 열게 되었다. 민들레 국수집은 붕어빵에 붕어가 없고 곰국에 곰이 없는 것처럼 국수집에서 국수를 팔지 않는다. 그는 손님들이 “이제 밥은 지겨우니 국수 좀 달라”고 할 때까지 계속 밥을 대접할 생각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말하는 그가 너무 귀여웠다.

또한 그의 식당은 단순히 노숙자들을 밥을 주기 위한 곳이 아니다. 그는 정부의 지원이나 부자들의 생색내기 자선 없이 이웃들의 자발적 나눔과 정성만으로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식당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는 노숙자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혜택을 받는 것이 없는데도 이 무료식당을 열기위해 한식조리자격증까지 땄다. 나는 그러한 그의 정성에 감동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내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사람대접을 실천하려는 그의 태도였다. 생각해보면 노숙자가 배가 고픈 것은 단순히 위가 비어서가 아니고 마음에 인정이 고파서 그 허기가 배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배와 마음까지 부르게 해주시는 분이다.

오랜만에 쉽고 가벼운 책을 읽어서 매우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제 딸의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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