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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내 강아지, 어떻게 키울까? - 13년차 반려견 훈련사 왈샘이 알려주는 반려견 교육법
박두열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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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특징


- 애견 전문가가 알려주는 반려견 교육법 A to Z

- 강아지부터 성견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상식, 문제행동 진단 및 대처법에 대해 알려줌. 

- 강아지 교육과 행동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정보. 


*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저자가 독자들에게 처음 한 질문. 

당신의 강아지는 '개'인가요?

'반려견'인가요? 

내가 기억하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우리집에는 강아지가 있었다. 

믹스견, 진돗개, 요크셔데리어, 말티즈, 치와와 등 

서른이 넘어 분가를 하기 전까지 키웠으니 제법 많은 애견들을 키운 셈이었다. 매번 노견이 되어 무지개다리로 보낼때마다 눈물을 질질 짜면서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나 어느샌가 집에 애견을 들이고 있었다. 

애견 특유의 똘망똘망한 눈망울, 존재 자체의 귀엽고 사랑스러움, 완고하고 충직한 충성심은 나를 완전무장하게 했으니까. 

그랬기에 애견에 대해서는 꽤 알고 있다는 오만함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정확하고 올바른 반려견 교육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상당 부분 나는 반려견에게 잘못된 훈육과 훈련을 하고 있었다. 

또 펫티켓(보호자 에티켓)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펫티켓이란  '공공장소에서 반려동물을 동반하거나 타인의 반려동물과 마주쳤을때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예절

p.78

다른 강아지에게 함부로 인사하지 않고 만지지 않는 것은 여지없는 정보이나 부끄럽게도 상대자 보호자의 허락없이 강아지들 냄새를 맡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은 주지하지 못했다. 

나의 강아지는 다른 강이지 친구를 좋아할지 몰라도, 다른 강아지는 무서워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다것이 작가의 지적. 


<금쪽같은 내 강아지, 어떻게 키울까?> p.79

강아지와 밀당하세요. 


p.140

나의 과한 관심과 애정이 강아지에게는 독이 될 수 있기 때문. 

강아지도 휴식과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며 규칙과 통제가 없는 무한한 사랑은 문제행동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요지.

반려견에게 무분별하게 과도한 사랑을 주면, 보호자에게 필요 이상의 애착이 형성되어 분리불안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과연 나는 몇 점짜리 견주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분명한 것은 작가가 여러번 지적한 애견에게 가장 필요한 산책을 게을리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견주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금쪽같은 내 강아지를 어떻게 키웠는지, 앞으로 어떻게 키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 똥실아! 미안해. 

 나 앞으로 더 좋은 보호자가 될게!  

반려견에게 훌륭한 보호자가 되고 싶은 분께 

반려견이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교육과 규칙에 대해 소개한 책.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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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녀입니다 - 해녀 김복례 할머니 이야기
김여나 지음, 장준영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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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스토리

이 책은 해녀 김복례할머니 이야기를 담은 책.

제주도 출신 아흔여섯살의 해녀 김복례 할망의 살아온 궤적이 담담한 어조로 읽혀져요.

할망은 아픈 아이를 위해 제주도에서 이곳 부산 기장 신암군에 오게 되었고 일등해녀로, 인어처럼 열심히 물질을 합니다. 할망은 욕심없이 바다가 주는 대로 받는 안분지족의 삶을 살아요.

오래전 바다로 떠난 남편을, 얼굴에 저승꽃이 핀 아흔여섯 치매걸린 노인이 된 지금까지도 그리워 기다린다는 내용이 이 책의 골자.

*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짧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내용, 스토리라인이 돋보임.

담담하면서도 묵직한 문체,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그림이 잘 어우러진 그림책.

문장에서 특유의 은유, 비유, 환유가 참 맛있고 멋있게 느껴짐. 이 역시 작가의 노력이자 고심한 흔적으로 느껴져서 곱씹고 곱씹어 읽게 되는 책.

바다가 주는 대로 큰 욕심없이 바닷길을 열었던 할망을 보면서 얼마 전 끝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고두심 <현춘희역>이 생각이 났어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현춘희 할망도 물질을 한지 60년된 해녀 중에 해녀, 상군해녀로 나오잖아요. 큰 욕심없고 아들 셋과 남편이 모두 죽고 홀로 살아가는 고단한 삶이 김복례할망과 닮아 있었어요. 제주도출신 해녀라는 것도 똑같고요.

책에서 바닷가는 해녀에게 단순히 일터가 아니라 놀이터이자 눈물터라는 표현에 좀 먹먹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 색감때문이었어요.


​쨍한 발색, 탁한 원색이 아닌 부드러운 색감인데요. 특히 푸른 바다색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또 다분히 의도적인 연출의 동백꽃 색감과 대비가 되어 인상에 남았어요. 해녀 할망의 모습, 삶, 궤적이 과장되지 않게 그려져있어요.

짧은 글이지만 함축적인 표현, 해녀의 삶을 생활밀착형으로 잔잔 은은하게 풀어내는 그림책.

부드럽고 섬세하면서도 세세한 표현력에 한 장도 터부시할 수 없더라고요.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감성을 자극하는 책이라 추천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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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마녀김여나 2022-09-10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이 아름답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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