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놀이의 기적
박성찬 지음 / 라온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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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고는 단순히 자녀 미술놀이 안내책인 줄 알았는데요.


이 책은 포항에서 숲속미술학교를 운영하시는 저자의 남다른 아동 교육철학이 담긴 책입니다.


저자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교, 프랑스 낭시 국립학교에서 조소와 조형예술을 전공한 조각가시고요. 지금은 포항에서 <숲속미술학교>를 운영하시고 계세요.


일전에 읽은 오은영박사님책에도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지적하셨는데요.

저자 역시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번 강조합니다.

놀이는 또래 집단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사회성의 발로라고요. 배려, 협동, 상호존중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요. 또래 집단에서 배우는 비계 역시 굉장한 중요헌 경험이 된다고 하셨고요.

그런 활동을 자연에서, 숲에서 접할 수 있다니 부모로서 너무 궁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돌, 흙, 물, 바람, 숲 속 활동에서 아이들의 미소가 입가에서 떠날줄 모릅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최고의 장난감은 자연이니까요.

싱글벙글 웃는 사진들이 많아 어떤 미술활동을 하는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옥수수 재료로 만든 자연물감을 온몸으로 표현하고요. 숲속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체험이나 동식물체험도 좋았습니다.

저자는 이런 활동을 할때 부모들도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더라고요.

찰흙으로 공룡만들기, 물감 오감체험으로 만지고 맡고 바르는 활동도 할 수 있고요.


저자가 프랑스 유학시절 느꼈던 프랑스 교육, 정책에 대해서도 적혀 있었어요.

저자의 아내는 프랑스 유학중에 아이를 가졌다고 합니다. 한번은 루브르 박물관에 가게 되었는데요. 보안요원이 다가와서 임산부인것을 확인하고 매표소 입구까지 친절히 안내하고 무료로 입장시켜 주었다네요.

유학생 신분이었지만 프랑스 국민과 같은 혜택을 받았대요.

경제적 혜택도외에도 배려와 존중을 보이는 정책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해요.


임산부에게 보이는 이러한 혜택은 프랑스 역시 급격한 출생률 하락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혜택과 복지가 엄마인 저는 참 많이 부러웠어요.

저자가 지적한대로 한국의 경우는 일회성 수당, 경제적인 지원으로 국한되니까요. 좀 아쉽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겪은 이 경험을 머지 않아 제 딸도 경험하게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프랑스 교육에 대해서도 여러번 언급했는데요. 저자가 유학할 당시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학생들과 맞담배를 피우고, 심지어 교수님이 학생에게 라이터를 가져다 주기도 했대요. 거기다 수업시간에 학생과 교수님은 서로 잡아먹을 듯 눈을 부라리며 싸우기도 했다네요.

치열하게 대립하고 토론하는 문화, 교수와 학생이 수평적이고 열려있는 관계라네요.

그런 문화이기에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상호존중할 수 있고 관용적인 문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프랑스어로 제법 유명한 "톨레랑스"는 원래 '관용'이라는 의미로 "참는다"에서 나온 명사래요. 관용은 참을성을 가지고 관대하게 허용하는 것이니까요.


이 책은 아이 스스로 하는 자기주도적으로 생각하고 키우는 프랑스식 놀이교육의 힘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정서 지능이 높일 수 있는 법, 자연 안에서 크는 아날로그 경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그동안 아이를 보호라는 미명 아래, 너무 통제하고 안전에만 집착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다칠까 아플까 안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요.

아이의 안전 역시 저를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자는 넌지시 요렇게 충고해 주시네요. "조금은 위험하게 놀아야 위험을 배울 수 있고 피할 수 있다고요."


또 부모가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면 아이, 부모 모두 죽는대요!

부모는 그저 아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응원과 격려를 해주면 된다네요!


육아를 너무 잘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긴다니까요.

행복한 육아,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려고요.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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