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회고록 1 : 어둠을 지나 미래로 - 침묵을 깨고 역사 앞에 서다 박근혜 회고록 : 어둠을 지나 미래로 1
박근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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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이었습니다.

최초의 여성대통령었으며 최초로 박정희와 부녀 대통령이기도 했고요.

최순실 게이트로 헌정사상 최초로 파면된 대통령이기도 했고요.


그런 그녀가 2012년말부터 2022년 3월 대구 사저에 내려오기까지 10년에 걸친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고 해서요. 읽게 된 책인데요.


저는 박근혜 지지자도 아니였고 탄핵을 반대하던 사람도 아니었지만 그녀가 어떻게 자신의 정치 이야기를 회고할지는 궁금하더라고요.


한일 위안부 합의, 세월호, 개성공단 폐쇄, 공무원 연금 개혁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 속에 그녀가 한 결정과 선택이 왜 그러했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싶기도 했고요.


공과에 대해 논하지 않더라도 그 배경과 이유에 대해서는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요.


그녀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솔직하고 담담하게 쓰려한 것 같았어요.


1권에서는 1장은 정치, 2장은 외교안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요.

2권에서는 3장은 정책, 4장은 어둠을 지나 미래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재판 진실)으로 나누어 있고요.


한나라당에 입문하고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우기까지, 매일 달리는 차 안에서 김밥을 먹으며 몸이 부서져라 선거를 치뤄냈다 합니다.


또 자신이 겪은 정치인에 대한 경험을 털어놓는데요. 저는 이 부분이 참 재미있더라고요

일평생 경제민주화를 주장하고 새누리당 비대위에 참여한 김종인 전 의원에 대해서 상당히 박한 평가를 해요. 주장을 굽히기 않아 소통이 어려운 사람이었다고 해요. 자신이 중간에서 난처한 적이 여러번 있었대요. 그러면서 민주당에 갔다가 다시 국민의 힘으로 와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것으 보고 자신같으면 차라리 정치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는게 낫다고 생각했대요.


유승민, 김무성의 경우도 좋은 평가를 내리지는 않네요. 자신의 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깍아내리는 것에 대해서도 그녀는 아쉽다는 표현을 하고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말하길, 자신과 항상 많이 달랐던 사람이라고, 생각이 많이 달랐대요, 통진당 해산에 반대를 했던 것, 국가 운영을 하는 스타일도 많이 달랐다고 하면서 자신이 불려놓은 곳간을 문재인 정부가 보고 칭찬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요.


자신의 정부 출범 초기,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해 총리, 장관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많이 느끼고 있었어요. 하지만 야당과 언론이 도가 높게 후보자 가족들을 헐뜯고 비방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말하고 있고요. 삼고초려했지만 청문회와 언론에 노출되기 전에 후보자들은 줄행랑치기 일쑤였다고요.


그녀의 안보관은 통진단 해산, 개성공단 폐쇄로 뚜렷하게 정의되더라고요. 북한에 도발과 공격에는 절대 굽히지 않고 맞서고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었고요. 책에서도 자신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도 그러했다면서 여러번 이야기를 합니다.


또 박근혜 정부에서 있었던 숨은 비화, 개혁 과제 성공, 실패담들이 적혀 있는데요. 공약이 공약이 되어 버린 것에 대한 사과도 하더라고요. 이를 테면 65세 이상 노인 월 20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 말이죠. 반면에 공무원 연금을 손 본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어요.



자신을 둘러싼 오해, 마타도어, 루머에 대해서도 하나 하나 오해를 풀고 싶어합니다.

자신의 세월호 7시간의 진실, 최순실과 정윤회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이죠.


3, 4월 정신없이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빠 그날 하루 관저에서 업무를 보면 쉬라는 참모들의 말을 듣고 관저에 머물렀는데 정호관 비서관이 연가 신청을 해놓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 된거라고요.


최순실의 경우는 자신의 화장품, 속옷을 챙겨주는 사이였을 뿐 사람들이 생각하는 관계는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정윤회의 경우도 최순실의 엄마가 소개해줘서 국회의원 선거활동을 도와주던 사람이었으나 대통령이 되기 전에 끝난 인연이라고 하고요.


최대한 자신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 다 믿기가 어렵고 핑계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있지만 저는 문자그대로, 읽었습니다.


자신의 회고록이고 지금은 대통령으로서의 삶도 아니고요. 4년 9개월간 구치소에서 겪은 극한의 날들이었을테니까요.


그저 책 제목대로, 그녀가 어둠을 지나 미래로 회고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궁금하신 분,

박근혜의 탄핵,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알고싶으신 분께

추천드리는 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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