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작가는 1973년생, 도쿄 출생, 작사가이자 칼람니스트, 라디오프로그램 진행자.
왕년에 꽤 놀아 본 언니의 글맛에 한껏 반한 책.
글이 굉장히 감각적이고 재미있다.
제목 그대로 혼자서도 행복한 40대 여성의 싱글라이프를 쓴 책.
다사다난했던 당신의 경험을 이리도 유쾌하고 싱그럽게 쓸 수 있다니 정말 부럽다.
지나간 사랑, 다가올 사랑에 무서움 따윈 없다.
여전히 혼자이고 혼자인 것에 대한 자책감따위도 없고.
아픈 사랑의 종착역인 되는 여성들의 같잩은 위로와 우정에 조소를 날리기도 하고
본인 경험한 맵고 짠 사회생활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뭐 하나 아등바등하는 법 없이 하루 하루 단순하고 즐겁게 산다.
원체 욕심이 많거나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 아닌듯 했다.
라디오 디제이답게 사람좋아하고 정답게 도란도란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심지가 단단한, 겉바속촉한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마음가짐을 배우고 싶었다.
사람들을 아우를 줄 아는 넓은 포용력, 예민한 통찰력과 섬세한 관찰력 뒤에 흐르는 허당끼도 매력적이었다. 같은 40대라 느껴지는 진한 동지애도 좋았고.
단단하고 튼튼한 자존감도 멋있었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삶의 지향에서 걸크리쉬가 느껴졌다.
그렇다고 좋은게 좋은거라는 식의 태도를 가진 사람은 아니었다.
자신이 겪었던 차별, 편견에 슬기롭고 지혜롭게 대처하고 날카로운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이기도 했다.
저자도 나도 곧 지천명이다. 하늘의 명을 알기에는 역시나 자신이 없다.
불혹의 끝자락까지 40대 전우들과 강한 동지애로 똘똘 뭉쳐보련다.
내 인생의 응원이 필요한 시간이니까.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40대 여성 싱글라이프책이 궁금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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