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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기반 수용전념치료 - 가치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심리치료 ACT
제나 르준.제이슨 B. 루오마 지음, 송승훈 외 옮김 / 학지사 / 2025년 4월
평점 :

학지사에서 <<가치 기반 수용전념치료>> 신간이 나와 읽어보았습니다.
학지사는 심리학 서적 전문출판사라 익숙한 곳입니다.
삶이 힘들고 마음이 힘들어질 때 결국 찾게 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란 무엇인지,
고통이란 무엇인지, 사람이란 대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질문과 답이라 생각합니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고 본인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나갈 수 있게 심리상담을 해주시죠.
그러한 심리치료기법이나 방법에는 여러 갈래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책 제목을 보고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이 생각났어요.
로고 테라피, 의미 부여...

Jenna LeJeune과 Jason B. Louma의 책 <<가치 기반 수용전념치료>> 또한
상담자는 물론이거니와 내담자가 중시하는 삶의 가치축을 토대로
본인의 현실 삶에서 잘 살아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치료방법이더군요.
사람이 사람을 치료하고 치유하는 갈래가 여러 갈래라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26쪽 위기와 상실은 종종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 줍니다.
27쪽 가치-중심의 삶을 산다는 것은 의도를 가지고 사는 것, 그것이 개인적으로 당신에게 어떤 의미이든 잘 사는 삶을 살아가기로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숨을 쉴 수 있는 호흡이 얼마나 남았는지, "사랑해"라고 얼마나 말할 수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어제보다 남은 횟수가 적다는 것뿐입니다. 가치에 기반한 삶을 산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 한 번의 삶에서 각각의 호흡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살도록 당신이 도울 수 있다면 어떨까요? 당신이 하는 작업을 통해 사람들이 잠시 멈추어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할 수 있다면, 위기를 통해서만 사람들에게 찾아오던 목적과 의미의 명확성을 개발하도록 도울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내용입니다. 이 책은 내담자들이 위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가장 깊은 가치를 삶의 중심에 두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책을 읽어내려가며 느꼈습니다.
아,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가치를 찾고 그 가치가 만들어내는 행동을 탐구해볼 수 있겠구나!
저는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일 뿐이지, 상담자와 같은 전문가가 아니기에,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줄 긋기 바쁘고 배우기 바쁩니다.
그래도 재미가 있습니다.
심리학책에서 나오는 전문용어, 언어가 나오지만, 저자는 친절하게 별도로 설명해주기도 하니
어렵지만은 않아요.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 되었습니다.
30쪽
12가지 가치 영역에서 가치 있는 삶을 평가하는 핵심 ACT 가치 평가 척도입니다.
가족(결혼 생활 및 자녀 양육 제외)
결혼 생활, 커플, 친밀한 관계
자녀 양육
우정과 사회관계
직업과 경력
교육과 학습
취미와 여가
영성
시민 의식과 공동체 생활
건강과 자기관리(식이요법, 운동, 수면)
환경(지구보호)
예술(미술, 문학, 음악, 심미)
59쪽 즈음 가니 반가운 단어 '마음챙김'이 나옵니다. #마음챙김 이 여기서 나오네?
심리적 유연성을 설명하며 마음챙김이 나오네요.
비유연성과 경직성이 정신병리의 핵심에 있다는 것입니다.
심리적 유연성은 "알아차리는 인간으로서 현재 순간과의 접촉을 더 완전하게 하고, 환경 상황이 제공하는 바를 기초로 행동을 변경하거나 지속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됩니다.
'수용'이란 단어가 왜인지 저에게는 약간의 저항감을 자아내는 듯 한데,
저자는 수용이란 단어에 대해서도 친절히 설명해 주네요.
66쪽
수용이 아닌 기꺼이하기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선택한 이유는, (...)
저에게 기꺼이하기는 포기하거나 체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기꺼이하기는 그들의 선택입니다. (...)
그것은 당신의 삶이 무엇을 지향하는지에 대한 선택권을 되찾는 것입니다. 기꺼이하기는 가치 있는 삶에서 필수적인 자유로운 선택을 허용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의 내용에 너무 몰두하여 실제로 우리의 감각을 통해 경험되는 삶과의 접촉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읽으면서 내가 내담자로서 받았던 심리상담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치료자인 심리상담사샘은 이러이러하게 판단하고 적절한 질문을 내담자인 나에게 던지셨던 거구나, 아하!하구요.
학지사 책이니만큼 임상 사례가 계속하여 등장합니다.
저는 치료자가 아니다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도 흥미로웠어요.
105쪽 (만약 내담자가 경험회피에 더 많이 갇혀 있거나 원하는 것보다 원하지 않는 것에 더 집중할 것으로 판단된다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책을 보면 치료자는 내담자가 중시하는 가치 및 그 중요도를 말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고 정교하고 정확하게 질문을 던지더라구요.
그 중 상담사로부터 저도 들었던 아래 내용이 아주 많이 다가왔어요.
삶에서 내가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 모를 때,
도대체 어떤 선택을 해야 내 삶에 맞는 선택이 될지 알 수가 없을 때,
즉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마다 저는 상담사샘을 찾았었어요.
그 때 제가 들었던 것도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당신이 완전히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더 잘 알고 싶어요. 이것을 당신의 가치라고 부를 것입니다. 가치를 생각하는 한 가지 방법은, 완전히 선택의 자유가 주어진다면 당신이 되고 싶은 사람의 종류나, 이 지구상에서 당신의 시간이 어떻게 쓰이길 원하는지를 설명하는것입니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이 끝났을 때, 개인적으로 '잘 사는 삶'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것을 좀 더 탐색하는 데 도움 되는 연습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내담자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가치 탐색을 선택하는 것은 일종의 가치 명료화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