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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줄 쓰기 : 나도 친구도 오해하지 않고 말해요 - 66일 동안 배우는 하루 3줄 상황별 말하기 연습 ㅣ 하루 3줄
윤희솔 지음 / 청림Life / 2025년 2월
평점 :
딸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드디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된 것이다.
나 때는 초등학교 등교도 혼자 버스 한 코스를 걸어서 갔다 왔다,
초등학교 가방도 날마다 교과서를 이리저리 바꾸어가며,
준비물도 이것저것 챙겨가며,
나 혼자 다 챙겼는데,
요새는 사정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아이 행동, 감정, 태도, 학습, 생활 등등 모든 것 하나하나를 다 엄마가 챙겨줘야 하는 시대.
나는 육아가 힘들거나 삶이 힘들 때 결국 책이나 정말 가까운 친구를 찾는다.
이번에 청림라이프출판사에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엄마, 아빠들을 위해 육아서, 교양서가 나왔다.
<<하루 3줄 쓰기. 나도 친구도 오해하지 않고 말해요>>다.
23년 넘게 초등학교에서 근무하신 윤한솔 선생님이 쓴 책이다.
66일 동안 배우는 하루 3줄 상황별 말하기 연습이란 부제가 있다.
친구를 처음 만날 때, 친구에게 사과하고 싶을 때, 친구가 나를 놀릴 때...
떨지 않고, 당황하지 않고, 딱 맞는 말이 척척 나와요! 란 책표지에 믿음이 간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면에서
결국 내가 내 마음속에 떠오른 말 한마디 잘 내뱉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삶의 기술 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어른이 되어서도 어려운 것이 이것인데,
초등학생 때 이런 방면을 누군가에게 배웠다면,
훨씬 어른의 삶이 수월해졌을 것만 같다.
책을 읽으며 나도 마음이 쿵-하고 놀라거나 내려앉는 기분이 드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아이들이라면 처음 가보는 초등학교에서 처음 겪어보는 낯선 상황들에 더 당황할 것이다.

한글을 아직 잘 모르는 딸아이와 같이 읽어보니,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이런 딱딱한(?) 생활격식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을 다소 지루해한다.
글자도 모르는데 엄마가 "자, 앉아봐~"하고 뭔가를 '가르치려는' 분위기를 풍기는 순간,
딸아이는 저쪽으로 도망간다. ㅋㅋㅋ
아아, 초1에게는 아직 무리인가?!!!

학교에 가면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을 몇 가지라도 미리 익히고,
무엇보다 그 상황을 아이 눈높이에서 객관적으로 헤아려보는 연습을
글로 쓰면서 도와준다는 것이 참 똑똑한 책이구나 싶었다.

하루 한 페이지라도 딸아이와 앞으로 조금씩 익혀나가고 싶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