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이라는 세계 - 스탠퍼드 최초 한국인 종신교수 황승진의 경영과 인생 강의
황승진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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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을 한다는 것은 세상을 경영하는 일이다

다산북

스에서 출간된 <<경영이라는 세계>>의 저자 황승진님은 스탠퍼드 최초의 한국인 종신교수이다. 주 연구분야는 #공급망관리#정보경제학 으로, 이 분야의 주제로 50여 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이 책의 추천사 중에는 #비즈니스 세계를 탐구하는 단 한 권의 책이라는 수식어가 있다.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려다 노선을 갈아탄 나는, 경영과 경영학의 역사가 이 책의 초반에 나와서 흥미롭게 독서를 시작할 수 있었다. 사실 별로 관심없는 분야의 이야기이긴 하나, 어른이라면 모름지기 알아야 하는 학문 분야이지 않은가. 내가 창조한 세계만큼을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이다.

<<경영이라는 세계>>는 491쪽의 일종의 준 벽돌책에 속하지만, 내용이 그리 어렵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포드 생산 시스템이 기업의 전형적인 면모를 어떻게 갖추어 나갔는지, 사진과 쉬운 글과 함께 읽기 쉽게 정보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경영학이나 경제에 한 번 쯤 빠져들고 싶었던 독자라면, 황승진 님의 <<경영이라는 세계>> 이 책으로 시작해 보는 것도 권하고 싶다.


기업이 인류사회에 등장한 것은 일설에 따르면 기업의 초기 형태는 11세기 로마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아는 형태의 제조회사는 산업혁명이 진행중인 1800년대 초에 유럽, 특히 영국에서 태동했다. 여러 명의 직원이 월급을 받으며 공장 중심으로 일하고,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시장에 팔았다. 기업이 커지면서 이를 '감당'할 능력이 요구되었다. 자연스럽게 경영과 소유가 분리되어 ' #전문경영인'이라는 직업이 생겨났다. 10쪽

3장 시장과 기업의 경이로운 메커니즘

시장과 기업은 현대 자본주의의 두 송이 꽃이다. 시장과 기업을 학문적으로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수십 년에 걸쳐 많은 경제학자가 노력했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로널드코스 #올리버윌리엄슨 #케네스애로 #제라르드브뢰 #더글러스노스 등이 이에 대한 연구 업적으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45쪽

기업은 시장 기능을 '끄고' 운영한다. 기업에서는 "김 대리, 내일은 용산 지점에 가서 일을 좀 도와줘요. 일손이 달린다나 봐."라는 상사의 지시에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면 된다. 구태여 "얼마 주실 건데요? 몇 시간 동안? 보험료는 누가, 얼마나 주고요?" 같은 수많은 세부 사항을 시장에서처럼 '협상'할 필요가 없다. 이런 협상 비용이나 협상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기업이다. 49쪽

4장 세상은 누구에게도 공평하지 않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부여받은 환경이나 물적지적 자산을 경제학에서는 '엔다우먼트endowment'라 부른다. 우리말로는 '천부'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내가 부유하고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가정에서 태어나 큰 키, 잘생긴 얼굴, 튼튼한 신체, 뛰어난 운동 신경,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로, 일반적인 상식과 판단력이 있고 매사에 부지런하고 좋은 품성을 지닌 사람이라면, 나의 엔다우먼트는 완벽한 점수를 받는다. 그러나 주위를 보면 완벽한 엔다우먼트를 가진 사람은 극히 드물다. 완벽한 위너도 완전한 루저도 존재하지 않는다. 55쪽

5장 타자와 나 사이 균형점의 세계

기업은 최적화와 적응이라는 다소 중복되는 두 가지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63쪽

이 나이에 세상을 돌이켜 보니 이해하지 못했던 정치 경제 사회에서의 많은 불균형점들이 기억난다. 미국에서 널리 존경받는 대법원 판사 올리버 웬들 홈스의 말에 공감이 간다. "젊은이는 원칙을 안다. 그러나 나이 든 이는 예외를 안다. " 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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