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짓것의 제주 문화 읽기 - 제주 해민정신의 이해
최미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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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연구회 연구위원인 최미경 님의 <<육짓것의 제주 문화 읽기>>가 지식과감성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읽어본다.

육짓것이란, 제주인들이 육지에서 온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제주에서 뭔 일이 일어나면, 저 육짓것 , 저 육짓것하며 육짓것들이 문제라고 했다고 한다.

나도 육짓것이다.

육짓것으로서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인들의 정신 세계와 문화를 사랑하고, 사랑하려 노력한 저자 최미경 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책이다.

이어도연구회 연구위원이었던 故 송성대 교수님은 제주인의 집단 무의식 속에 해민정신이 전해져 왔다고 하였다.

최미경님도 이 의견에 동의하며 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그가 주장한 해민정신이 미래의 제주를 이끌 제주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최미경님은 말한다.

해민정신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교수님은 나에게 육지의 농촌 문화를 묻곤 하셨다. 그리고 제주의 풍속에 대해 말씀해 주길 즐기셨다. 생전에 교수님과 나눴던 말씀들을 기억해 내 점으로 나타내 보았다. 이 책은 그 점들을 모아 직선 하나를 그었을 뿐이다.

<<육짓것의 제주 문화 읽기>>

나는 해민정신이란 용어 자체가 낯선 독자였는데,

아마도 바다를 터전으로 산 섬 사람들만의 그 어떤 공감대, 뭉침 그 어디쯤의 정신이리라.

유투버 뭐랭하맨 님의 채널에서도 본 '궨당'문화도 보여 읽는데 즐거움이 있었고,

아무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유치원생처럼 재밌게 이 책을 보았다.

마흔이 되어 호기심이란 것이 생기기 시작하다니!

제주여행을 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역시 진짜 여행은 책을 통한 여행이다.

현지 여행을 아무리 해도, 그 현지인들의 생활습관, 문화, 의식주, 사람들, 그들이 쓰는 언어, 그 지역의 역사, 전통, 지리학 요소, 기후

뭐 이런 부분을 이해하려 하거나 이해하지 못한채

음식, 여행컨텐츠를 소비만 한다면,

그건 적어도 내가 정의하는 진정한 의미의 여행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정말 정말 이 책을 재미나게 보았다.

최미경님이 이 책을 펴내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으셨던데, 책을 출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궨당 이야기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궨당은 '불시에 급작스럽게 비용이 드는 장사를 치르기 위해' 조직된 점도 있다. 특이한 것은 제주의 궨당 공동체는 부계 조상은 물론 모계, 처가까지 포함한다는 것이다. 궨당 공동체 즉 수눌음의 출현 기원은 혼성 촌락에서 자신들의 씨족 구성원만으로 장사를 치르기에는 부담이 되어 생겨난 장사 공동체라고 해도 크게 어긋남이 없을 것이다. 1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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