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를 가짜라고 생각할까 - 가면 뒤에서 불안한 당신을 위한 심리학
산디만 지음, 이재경 옮김 / 반니 / 202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기꾼 증후군이란 용어를 나는 처음 들어봤다.

아마도 비슷한 용어를 들어본 적은 있을텐데, imposter라는 원문 제목 상의 단어 자체가 낯설었다.

내가 나를 가짜라고 생각하게 된 데에는 사회로부터 강요당한 부분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회가 시민에게 교육한 성 역할,

사회가 시민에게 부여한 지위 체계, 문화 체계, 생활 방식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고

혼자 자괴감에 빠지고 또 자기비난을 하는 그런 사고의 악순환이 계속 되어 왔다는 것을 산디 만은 짚어낸다.

<<나는 왜 나를 가짜라고 생각할까>>는 요즘 서점에서 흔히 보는 일반 심리학 책과는 또 다르게,

페미니즘의 요소, 사회문화의 이면을 다루고 있어서, 일종의 사회심리학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공감되었던 부분은, 회사에서의 여성 임원진이나 상사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자연스럽게 도는 모습이

이 책의 저자 산디 만이 있는 영국이나 내가 있는 여기 한국이나 별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었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도 여성 본부장(부사장)은 물론 여성 사장이 재임했던 적이 없고,

최근 몇 년 사이에 여성을 팀장 자리에 발령을 내기 시작하기는 하였으나,

여성 팀장의 역할이나 리더십에 대해 늘 말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건 아마도 우리에게 익숙하게 채워진 역할 중에 고위직에 앉아 보는 기회가 전혀 없어왔고,

이제야 그러한 자리에 적응하기 시작한 우리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으나,

여성이건 남성이건 그러한 이력을 굳이 또다시 돌아보고 싶어하지 않는 데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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