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 때문에 미치지 말자 - 화, 안 낼 수는 없지만 줄일 수는 있습니다
박선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평점 :
오죽하면 내가 이런 책을 다 읽노.
와 딱 내 마음이다.
진짜 22개월 이상 오롯이 아기에게 퍼붓는 내 인생, 당연한 건데도 힘에 부치니 진짜 미친년처럼 살고 있다.

으오오오오오.......
이런 탄식이 절로 나오는 매일.
이건 내 친구들도 다 공감하는 얘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애 키우기 전엔 엄마가 이렇게 대단한 줄, 온전한 한 부모가 된다는 게 이렇게 위대한 줄 몰랐음.

책을 읽을 땐 책육아 잘 할 거 같은데, 막상 육아 현실에 부딪히면 또 소리 빽빽 지르고 화내고 거친 말을 하게 된다.
저자 박선인 님의 글이 지금의 나에게 어찌나 따뜻하고 진실되게 와닿는지,
'아, 나도 좋은 엄마 이미지가 부담스럽구나. 아이의 속마음을 알아주기만 하면 되는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장난감을 획 치워버리고 밥이랑 물 흘린다고 윽박지르고 구박했구나.' 지나간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렀다.
밤에 읽으면 백퍼 눈물 흘릴 듯.
아기에게 그동안 한 게 미안해서. 그래 미안해서.
네가 당할 화가 아니었는데, 내가 너에게 퍼붓고 있었구나 하면서.

부모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아이가 없으면 절대 공감 못할 육아 이야기. 상상도 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