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리학 서적이 붐이다.
코로나19에 사람 마음 힘들어지고 우울해지고 짜증나고 분노하고 화나고 하는 감정에 휘둘리는 일이 많아서일까?
서점 오랜만에 가 보니 죄다 새로 나온 인문 코너 혹은 신간 코너에 죄다 심리학 책이다.
반가워~:)
나는 내가 이 분야를 공부하게 될지 추호도 알지 못했다.
그저 내 마음의 에너지가 동하는 곳으로, 내가 가야만 할 것 같은 길을 가는 것일 뿐이다.
고등학생 때 상담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일일이 타인의 이야기를 내 이야기인양 들어주고 많은 에너지를 써야할 것 같아 엄두도 못냈었다.
체력이 약하니 타인에게 쓸 수 있는 에너지가 그만큼 적었다.
나는 똑똑하게도 그걸 알고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공부를 하니 성격심리학, 사회심리학, 상담심리학, 심리학개론, 발달심리학, 임상심리학 등 그 많은 심리학의 분파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보였다. 공부 안 했으면 사회심리학이 뭐야 성격심리학이 뭐야 다 똑같은 소리 같은데? 이러고 있었을 텐데.
공부의 힘은 놀랍다.
독서의 힘은 놀랍다.
한 인간을 개조해준다는 측면에서.
전혀 새로운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진다는 면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꿈을 쥐어볼 수 있다는 면에서.
리텍콘텐츠에서 출간된 인문학자 김태현님의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은 내가 너무나 기다리던 책이었다.
시기에 맞게 책 한 권 한 권이 나에게 찾아오는데, 이 책이 그 중 한 권이었다.
심리학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는 입문자이지만, 심리학자들의 주요 발언을 700문장씩이나 발췌해 놓은 책은 그저 매력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했다.
코로나블루속에 하루하루 지내면서 내가 이 시간을 견뎌내는 데 있어 얼마나 큰 용기와 북돋움을 받을 것인가?
이러한 종류의 책을 펼칠 땐, 이런 마음이겠지.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서~~"
"시도때도 없이 떠오르는 내 감정에 지쳐서~~"
"도대체 그놈 속을 알 수가 없어서~~"
"네 정체가 뭐냐~~" 등등.
아무튼 심리학의 모든 분야를 오가며 700문장씩을 발췌한 김태현 님 대단하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