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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살리고, 나는 더 단단해졌다 - 감동육아에세이
한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7월
평점 :
손가락을 다쳐서 키보드를 쓰는 것이 힘들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31/pimg_7289731622656669.jpg)
백설기라는 아가의 투병기, 아기가 아프면서 엄마와 아빠까지 병원에서 계속 지내야 하는 생활을 읽으며
답답해졌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힘든 시간들을 글로 풀어내기 위해 다시 생각하고 곱씹는 시간들이 얼마나 아팠을까.
이 글을 쓰신 한결 작가님을 말없이 꼬옥 안아드리고 싶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31/pimg_7289731622656670.jpg)
작가님의 말씀처럼 우린 당연하지 않은 걸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었는지 모른다.
지금의 힘든 시간이 사실은 감사한 시간이란 걸.
생후 20개월 아이를 둔 엄마로서,
작가님이 당신의 몸을 돌보지 못한 채 아기를 돌보느라 소진하는 모습이 아프게 다가왔다.
나도 산후조리를 못하고 아기를 혼자 돌보았기에 그 부분에 대한 아픔이 있다.
작가님은 정말.. 얼마나 우셨을까...
휴.
다행히 시련 앞에 굴복하지 않고 작가님의 힘, 가능성,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로 삼는 모습은 나에게 귀감이 되었다.
그래, 나도 힘내야지 작가님처럼!
만약 지금 이 순간이 우리와의 마지막이라면?
그랬다.
나와 백설기가 태어난 수명대로 살다 간다 하더라도 우리는 언젠가 이별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도 그런 위기의 순간들을 잘 넘겨 왔으니 앞으로도 분명 잘 넘길 것이라 믿는다.
어떤 순간에서라도 엄마는 아기에게 웃는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어쩌면 그것이 엄마로서 내 아기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지 않을까?
미처 산후조리조차 제대로 못한 내 몸은 생각하지 못한 채 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온몸의 뼈가 아파 왔다.
잠을 자도 일어날 때는 늘 뼈 마디마디가 마치 본드로 관절을 다 붙여 놓은 걸 억지로 떼는 것마냥 통증이 느껴졌다. 더 슬펐던 건 매일같이 이런 통증을 느끼는데 그 누구도 이런 느낌을 알지 못한다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