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랑의 기술 - 일하는 커플이 성공하는 법
제니퍼 페트리글리에리 지음, 곽성혜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맞벌이 커플들이 겪는 어려움은 잘 알려져 있다.

그에 반해, 그 어려움에 대처하는 법을 제시해주는 유의미한 안내는 놀라울 정도로 부족하다.

경력에 관한 조언들은 대부분 개인들에게만 초점을 맞춘 채 인생의 주요 진로 결정 문제를 다룬다.

마치 우리가 혼자 날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배우자도 없이, 아이들도 없이, 형제자매나 친구도 없이, 또는 신경 써야 할 노부모도 없이. 9쪽

위의 말에 수긍한다면, 제니퍼 페트리글리에리의 <<일과 사랑의 기술>>을 펼쳐보자.

저자가 이끌어주는 길 위에서 나만의 해답을 발견할 수도 있다.

. 맞벌이 커플에게는 공들여 세운 계획이 예기치 못한 사건 앞에서 엎어지거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느닷없는 변화와 시련 속으로 휘말려 드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때로 최고의 기회가 가장 혹독하고 가장 적나라한 폭로가 되고,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결정이 직업상 가장 중요한 기회와 겹치기도 한다. 9쪽

. 초보 부모들이 흔히 그렇듯이 남편 잔피에로와 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세상에 데려온 두 어린 생명을 사랑했고, 두 아이는 우리에게 삶의 깊은 의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매일 몇 번씩 경이로운 순간들도 선사했다. 우리에게 아이들은 모든 면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이들에게 쏟아야 하는, 그리고 쏟고 싶은 에너지와 시간은 너무나 감당하기 버거울 때가 많았다. 우리는 밤잠을 설치는 생활을 한 지 19개월째였고, 하룻밤에 서너 번씩 깨서 우는 패턴은 좋아질 낌새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완전히 지쳐 떨어진 상태였다. 17쪽

저자의 위의 경험담에 나는 머리를 끄덕이며 깊이 공감했다.

내가 딱 저 상황에 처한 아이 엄마이므로.

게다가 저자 제니퍼부부는 일 많은 학계에서 늘 제대로 해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커플이었으므로,

그들이 맞벌이 부부로서의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을지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내가 딱 고민하던 지점을 머릿속으로라도 해결해볼 수 있는 책을 생각지도 못하게 만났다.

동녘라이프의 이벤트가 아니었다면, 나는 책장에 있는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읽으며, 나를 돌아볼 참이었다.

나에게 필요한 에너지가 제 때에 나에게로 다가와 준 놀라운 기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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