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하우 코너에서 원래는 이렇게 사주를 봤었다 등 사주명리학의 역사나 흐름, 체계를 별책부록과 같이 설명해주시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을 열심히 사주명리학을 공부하고, 스스로 자기 사주를 공부해 보려는 독자들을 위해, 꼼꼼하고 세심하게 집필하셨음이 느껴졌다.
사주명리학 입문 및 실용서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주 강의>>는 사주의 사자도 모르는 나에게는 오행, 간지를 정의한 도표부터 무슨 뜻인지 이해가 어려웠다.
사주명리학을 정복해 보겠다고 읽기 시작한 책이 아니므로 나는 여기서 만족하련다.
사주명리학의 기본 글자인 22간지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아서 아예 산속에 들어가 사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니,
사주명리학, 주역이란 학문의 깊이는 가늠이 되지 않는다...
내 사주를 내가 보고 싶어 읽어봤는데, 역시나 쉽지는 않았다.
저자 이동헌 님이 자연 속에서, 인간의 삶 속에서 사주명리학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되도록이면 쉽게 설명해주시려는 노력이 느껴져서 조금씩 읽어나갈 수 있었다.
사람의 일생에 있어 20대 이전, 40대까지, 40~60대, 60대 이후로 시기를 나눠서 사주풀이할 수 있는 체계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인간의 성향을 이렇게 간단히 정의내릴 수 있는 것인가?
예를 들어, 水가 가진 본래 특성대로 살아가게 된달라던가 하는...
'갑'이 사주팔자에 있을 경우, 없을 경우 등 사람의 기질을 풀이할 수 있는 체계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웠다.
사람 한 명 한 명이 개성이 다 다르고, 성격이 다 다른데,
다양한 사람들의 기질을 설명할 수 있게 통계를 집대성한 <<주역>>이란 책도 흥미로웠다.
나는 사주풀이를 할 줄 모르니까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의 군상이랄까, 기질을 읽어내려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태어난 시, 계절에 따라 안 좋아지는 신체부분, 장기가 다 다른 것도 신기했다.
앞으로 사람들을 만나면 그 사람 성격이나 성향으로 미루어 보아,
저 사람 사주엔 갑이 강하게 있겠구나, 병이 약하게 있겠구나 추측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제대로 된 것이 아닐 수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사주명리학에 대해 알아본다는 사실 자체는 재미있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사주명리학 관련 벽돌책은 처음 보았는데,
조금 더 깊이 우물을 파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