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의 증거
수면 부족, 식욕 부진, 식욕 과잉, 악몽, 강박적 사고, 불안, 자기 판단, 정서적 반응성, 성마름, 실제적인 책임 정도와 맞지 않은 과도한 죄책감, 격렬한 감정 상태에서의 호흡곤란, 스스로의 고통이나 타인의 반응에 대해 억울한 기분, 자신의 고통이 수용하거나 견뎌낼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느낌. 148쪽
스스로 돌보기 선언
스스로 돌보기 선언서를 작성한다면, 무슨 내용을 담을 것인가? 그것을 적어보자. 그런 다음 그 글을 페이스북이든 블로그든 어디에든 올려보라. 그 일을 매일 실천하라. 당신이 얼마나 자주 괴로움 속에 빠지든 간에, 얼마나 자주 당신의 마음에 제압당하든 간에, 당신은 언제나 다정한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명심하라. 177쪽
저자의 삶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 비록 내가 감히 알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을 겪은 저자이지만.
특히 애도 기간 중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수면 문제'에 공감했다.
수면은 몸이 회복되는 시간으로, 당신의 삶이 완전히 무너졌을 때 위로와 개선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첫 번째 장소인데,
잠을 자지 못하거나 자다가도 악몽을 꾸며 깨거나 아니면 너무 많이 잠만 자는 등의 문제로 슬픔을 겪는 자는 고통을 겪는 것이다.
결국 마음이 고통스러운 가운데서도 <<슬픔의 위로>>와 같은 책을 읽는 이유는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할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살아갈 방법에 대해 차분히 계획해보기 위함이다.
<<슬픔의 위로>>는 슬픔을 부정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빨리 극복하라는 보통의 위로해주는 책과 달리,
당신 충분히 슬퍼해도 좋다, 당신 그렇게 주저앉아 있어도 된다, 그거 미친거 아니다, 다분히 정상인 거다라고 말해준다.
아픔을 애써 극복해보려고 하는 사람에게 이보다 더 좋은 위로가 되는 책이 있을까?
'위로'라는 행위의 진실된 무게감을 아는 저자의 진실된 글이 나는 참 와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