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도 가시밭길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올바른 지식과 예리한 지성, 풍부한 인간성과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도 명확한 판단력을 갖고 있다면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도 더 나은 길을 골라낼 수 있을 것이다. 14쪽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과 우정을 쌓는 것을 목표로 삼아라
뛰어난 사람들이 한눈에 서로에 대해 친근감을 갖는 것은 일종의 신비한 기적과도 같다. 이렇게 생겨난 우정은 존경과 신뢰를 기반으로 더욱 긴밀해지고 강해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큰 인물과 허물없는 우정을 주고받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어도, 이같은 우정이 없으면 인생의 목표에 도달하기란 어렵다. 21쪽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총에 맞기 딱 좋다
늘 똑같은 행동 패턴이지는 않은가? 가끔씩은 행동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언제나 단순한 행동만을 반복하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를 지켜보는 적들이 단조로운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그 허점을 노릴 것이 뻔하니까.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쉽게 총에 맞지만, 곡선을 그리며 나는 새는 맞추기 어렵다. 악의적인 사람들은 세상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이들을 피하기 위해 허구한 날 남의 눈을 속일 궁리만 하고 살 수는 없지만, 삶의 재치는 필요하다. 28쪽
지금 이 시간을 어디에 쓰고 있는가?
시간은 누구에게도 공평하다. 돈이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집이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결국 누구나 같은 시간 안에서 살아간다. 귀중한 시간을 별일 아닌 자잘한 고민으로 소모하는 것은 너무나도 아깝다. 짐 덩어리를 안고 끙끙대는 동안 정신은 피폐해지고, 명줄도 줄어드니 제발 그러지 말자. 하지만 앎을 추구하는 것은 다르다. 많이 알면 알수록 우리의 머리는 더욱 현명해지고 정신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앎이 있는 곳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 32쪽
인생의 고수는 자신만의 무기가 있다
경우에 따라 기지를 발휘할 수 있는 '유연성', 적도 회유할 수 있을 만한 '위트',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 '우아함'등. 이런 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세상은 두렵지 않다. 35쪽
삶이 무겁고 힘겹다 느껴질 때,
니체 명언집같은 책을 펼치곤 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명언집은 내가 30대 중반에 느낄 수 있는, 느껴야만 하는, 느낄 법한 것들에 대해 그 나름의 답을 던져주었다.
이전에 미처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진작에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만약 그랬다면 나는 신이겠지.
쇼팽의 피아노곡을 배경음악 삼아 잔잔하게 읽어본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총에 맞기 딱 좋다>>가
또 이렇게 내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내라고 응원해 준다.
고맙습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