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총에 맞기 딱 좋다 - 세상에서 현명하게 살아남는 185가지 방법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민경수 옮김 / 가디언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땀 흘려 일하며 꿈을 이루고 싶다.

승부를 겨뤄야 할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기고 싶다.

소중한 사람에게 인정받는 행복한 인생이 되고 싶다.

이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은 쓰였다.

17세기 스페인의 철학자이자 예수회 신부였던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인간의 본성'을 예리하게 관찰해서, 살아 있다면 누구나 가지고 사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방법을 연구했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풍요롭고 지혜롭게 살기 위한 방법'들이 이 책에 가득 담겼다.

프롤로그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총에 맞기 딱 좋다>>는 책 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장면은 대나무였다.

너무 대쪽같으면 쉬이 부러질 수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나는 한 때 이 책에서 말하는 일직선 인생을 꿈꾸었다.

내가 계획하고 목표한 대로 그것만 보고 쭈욱 가는 인생.

그런데 삶이란 게 내가 예상했던 대로만 그렇게 순조롭게만 가지는 게 아니더라.

예상치 못한 일과 난관은 언제든 어디서든 불쑥 나타나기 마련이고,

그 때마다 쓰러지지 않으려면,

고문이 주는 귀한 말씀이나 명언을 귀담아 듣지 않으면 마음을 다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17세기 스페인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과 종이책을 통해 만나는 시간은 기대되고 황홀했다.

이미 죽고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의 말씀을 현재에 살고

있는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짜릿한 경험이다.

마음을 이끄는 제목과 짧은 글들 하나하나를 읽으며 차분히 마음을 다져본다.

'인간의 본성'이란 변하지 않는 것인지,

그 당시를 산 저자가 현재를 사는 나에게 던지는 질문과 대답들이 어쩜 그리 꼬옥 들어맞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세상을 살면서 정말 중요한 것인데, 하루하루 지나쳤던 것들,

이를 테면 장,단기 목표 세우기나 자아성찰 등을 더이상 미루어선 안되겠다.

당신에게는 목표가 있는가? 그저 '앞으로 이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라도 괜찮다.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이제는 그것을 구체적으로 그려 볼 차례다.

'뛰어난 재능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가진 사람이 성공한다' 11쪽

꽃길도 가시밭길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올바른 지식과 예리한 지성, 풍부한 인간성과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도 명확한 판단력을 갖고 있다면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도 더 나은 길을 골라낼 수 있을 것이다. 14쪽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과 우정을 쌓는 것을 목표로 삼아라

뛰어난 사람들이 한눈에 서로에 대해 친근감을 갖는 것은 일종의 신비한 기적과도 같다. 이렇게 생겨난 우정은 존경과 신뢰를 기반으로 더욱 긴밀해지고 강해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큰 인물과 허물없는 우정을 주고받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어도, 이같은 우정이 없으면 인생의 목표에 도달하기란 어렵다. 21쪽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총에 맞기 딱 좋다

늘 똑같은 행동 패턴이지는 않은가? 가끔씩은 행동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언제나 단순한 행동만을 반복하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를 지켜보는 적들이 단조로운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그 허점을 노릴 것이 뻔하니까.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쉽게 총에 맞지만, 곡선을 그리며 나는 새는 맞추기 어렵다. 악의적인 사람들은 세상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이들을 피하기 위해 허구한 날 남의 눈을 속일 궁리만 하고 살 수는 없지만, 삶의 재치는 필요하다. 28쪽

지금 이 시간을 어디에 쓰고 있는가?

시간은 누구에게도 공평하다. 돈이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집이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결국 누구나 같은 시간 안에서 살아간다. 귀중한 시간을 별일 아닌 자잘한 고민으로 소모하는 것은 너무나도 아깝다. 짐 덩어리를 안고 끙끙대는 동안 정신은 피폐해지고, 명줄도 줄어드니 제발 그러지 말자. 하지만 앎을 추구하는 것은 다르다. 많이 알면 알수록 우리의 머리는 더욱 현명해지고 정신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앎이 있는 곳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 32쪽

인생의 고수는 자신만의 무기가 있다

경우에 따라 기지를 발휘할 수 있는 '유연성', 적도 회유할 수 있을 만한 '위트',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 '우아함'등. 이런 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세상은 두렵지 않다. 35쪽

삶이 무겁고 힘겹다 느껴질 때,

니체 명언집같은 책을 펼치곤 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명언집은 내가 30대 중반에 느낄 수 있는, 느껴야만 하는, 느낄 법한 것들에 대해 그 나름의 답을 던져주었다.

이전에 미처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진작에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만약 그랬다면 나는 신이겠지.

쇼팽의 피아노곡을 배경음악 삼아 잔잔하게 읽어본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총에 맞기 딱 좋다>>가

또 이렇게 내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내라고 응원해 준다.

고맙습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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